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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손흥민은 끝났다”…토트넘 선배 ‘망언’에 팬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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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선수.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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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출신의 축구해설가 제이미 오하라(38)가 후배선수인 손흥민을 향해 날선 비난을 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4일(현지시각) 토트넘 팬커뮤니티 ‘홋스퍼HQ’ 등에 따르면, 전 토트넘 미드필더 제이미 오하라는 최근 팟캐스트 ‘톡스포츠’에 출연해 공개적으로 손흥민을 비난했다.

그는 이 방송에서 “저는 이제 손흥민과 함께 언덕을 넘은 것 같다”며 “제대로 된 팬들은 이제 ‘그와는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32살인데 다른 사람들을 능가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또 “손흥민이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가 아니며, 구단이 장기적으로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였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였다”며 “하지만 지금 그에게 그런 날카로움과 예리함이 남아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으로선 그보다 나은 선수가 없기 때문에 팀에서 빼낼 수는 없지만, 구단은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오하라의 발언 이후 팬들은 “그의 발언이 무례했다”고 지적하며 손흥민을 두둔하고 나섰다. 홋스퍼HQ 또한 같은 입장을 취했다.

홋스퍼HQ는 “전 토트넘 선수가 ‘손흥민이 스퍼스에서 끝났다’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장을 했다”며 “손흥민은 최근 인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오하라는 공개적으로 그를 비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하라는 팬들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걸 짚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말할 것도 없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손흥민은 구단의 전설이다. 오하라가 보여준 무례함은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는 정도”라고 했다. 또 “선수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경기력이 떨어지고, 그 반대의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그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이유는 손흥민이 토트넘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홋스퍼HQ는 “모든 사람들은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과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몇 년 더 그가 주장을 맡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21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3-1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2개 도움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밑거름 역할을 해냈다.

손흥민은 이날 기록으로 토트넘 입단 이후 EPL 무대에서 개인 통산 64개의 도움을 쌓았다.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 2위로, 구단 통산 최다 도움까지 4개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현재 1위 기록을 보유한 건 1992∼2004년 토트넘에서 활약한 공격수 대런 앤더튼이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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