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행사 우려에도 전시회 강행
알짜 중소ㆍ중견 참여…볼거리 풍성
주최 측 “2026년 통합 전시회 목표”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4)’에서 주요 내외빈들이 관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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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4)’이 성대한 시작을 알렸다. 지상군 방산 전시회가 분리되면서 생긴 우려를 불식시키고, K방산과 미래 전장 체계를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선보였다.
최첨단 무기체계와 지상방위 시스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DX KOREA 2024가 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개막했다. 15개국, 150여 개의 방산업체가 참가했다.
2014년 처음 개최한 DX KOREA는 격년제로 개최해 올해 6회를 맞이했다. 국내외 방산업체와 정부 관계자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평화와 미래, 그 약속의 시간’을 주제로 열렸다.
그동안 국내 유일의 지상무기 전시회는 DX KOREA였다. 그러나 육군협회와 디펜스엑스포가 회계 문제와 수익 분배,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올해부터 각각 독립적으로 전시회를 진행하게 됐다.
디펜스엑스포 측은 DX KOREA라는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며 2021년에 상표권을 등록했고, 이에 반발한 육군협회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별도 방산 전시회인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을 열게 됐다. 군 당국은 통합을 위해 중재를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두 전시회를 따로 개최하게 됐다.
박춘종 DX KOREA 운영위원장은 “전시회 참가 기업은 최신 방산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출 기회를 확대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다음 전시회를 위한 킨텍스 대관 신청을 완료했고, 통합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나노컴퍼니 부스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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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HD현대ㆍ한화ㆍ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 대기업의 참가 성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알짜 중소ㆍ중견기업들의 참여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니나노컴퍼니는 감시정찰ㆍ시설물 점검 특화 드론인 ‘GOSHWAK’를 선보였다. GOSHWAK는 테일시터형 무인 비행체로 수직 이착륙(VTOL) 및 수평 전진 비행이 가능하다. 고층 건물, 교량, 송전탑 등 접근이 어렵고 위험한 지역에 인력 투입 없이 안전하게 점검할 수 있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시설물의 미세한 결함까지도 정밀하게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함정에서 VTOL 출격이 가능한 드론도 눈에 띄었다. 진앤현시큐리티의 다목적 정찰용 드론 ‘V-270’은 5mX5m 규모의 평지 요건만 갖춰지면 단독으로 운용할 수 있다. 기체에 탑재한 전자광학적외선(EOㆍIR) 카메라를 이용해 감시 정찰, 표적 획득 및 전투 피해평가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우리 해군에 4기를 납품해 전투실험 절차를 밟고 있다.
전시회를 활보하는 로봇 개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스트로보틱스와 KRM이 협력해 개발한 ‘비전 60’은 블라인드 모드 제어 기술을 사용해 대형견처럼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이 로봇 개는 최대 속도 3m/s로 10㎞까지 이동할 수 있으며, 최대 10㎏의 짐을 나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제레미 아호 주한미국대사관 육군 부무관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K방산이 발전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놀랍고 즐거운 경험을 했다”며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을 보며 큰 영감을 받았고 동맹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이동욱 기자 (tot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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