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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성폭행 위기 6세 여아 비명 듣고 달려가 구한 인도 원숭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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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폐가 데려가 성폭행 시도
비명 들은 원숭이들이 남성 공격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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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들이 아니었으면 우리 딸은 이미 죽었을 것이다."
성폭행 미수 피해 여아 아버지

인도에서 원숭이 무리가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처한 6세 여아를 구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5일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 21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그파트에서 한 남성이 집 밖에서 놀고 있는 6세 여아를 유인해 폐가로 들어갔다. 남성은 그곳에서 여아의 옷을 벗기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여아가 놀라 비명을 지르자, 근처에 있던 원숭이 떼가 이를 듣고 달려와 남성을 공격했다. 남성은 사건 현장에서 도주하면서 "이 사건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면서 "만약 이야기하면 가족들을 살해하겠다"고 여아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들의 도움으로 성폭행을 가까스로 면한 피해 아동은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에게 겪은 일을 알렸다. 부친은 언론 인터뷰에서 "딸이 밖에서 놀고 있을 때 한 남성이 딸을 데려갔다. 남성이 딸을 데리고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는 것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면서 "원숭이들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내 딸은 지금쯤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도주한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자연 서식지를 잃은 원숭이들이 사원 근처에서 신자들에게 음식을 제공받으며 머무는 경우가 흔하다. 일부 종들은 위협을 느낄 때 사람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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