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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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사용할 드론을 개발·생산하는 프로그램을 중국에 구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국영 방위산업체 알마즈-안테이의 자회사 'IEMZ 쿠폴'이 중국에서 현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르피야-3'(G3)라는 신형 드론을 개발하고 시험 비행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쿠폴은 올해 초 이 같은 사실을 러시아 국방부에 보고했다. 후속 보고서에서는 "중국 공장에서 G3를 포함한 공격용 드론을 대량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G3 드론은 최대 50㎏ 무게를 싣고 약 20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중국에서 제작된 G3 등 드론 샘플은 추가 테스트를 위해 러시아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도 중국 전문가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가 확인한 두 건의 문건에 따르면 쿠폴은 중국에서 G3 2대를 포함한 군사용 드론 7대를 제작해 러시아 이젭스크에 있는 본사로 가져왔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중국에서 제작된 무기가 러시아로 배송된 정황을 확인한 첫 사례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쿠폴과 알마즈-안테이,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보고서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중국 외무부는 로이터에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알지 못하며 중국 당국이 드론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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