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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리츠 ETF' 1·2위, 투자자 유치 경쟁 불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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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금리 인하로 리츠 투심이 개선되면서 국내 리츠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점 효과로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저비용, 포트폴리오 차별화로 파이 확보에 나섰다.

26일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 리츠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ETF 중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것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로 약 5600억원이다. 이는 2019년 7월 국내 ETF 시장에서 최초로 출시된 리츠 테마 상품으로, 개인투자자의 리츠 열풍을 이끌었다.

출시 초기 국내 상장 리츠 수가 적었을 땐 인프라스트럭처, 리츠 종목과 함께 배당수익률이 높은 고배당주도 담았다. 이후 인프라, 리츠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100% 꾸렸다.

이 ETF는 올해 들어 12% 상승했다. 국내 인프라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상장 뮤추얼펀드인 맥쿼리인프라와 대표 리츠주 SK리츠를 각각 15%로 가장 많이 담고 있다.

그 뒤로 ESR켄달스퀘어리츠(12%), 롯데리츠(9.6%), 제이알글로벌리츠(7.8%), 신한알파리츠(6.2%) 순이다.

사실 맥쿼리인프라는 리츠가 아니다. 다만 가스, 항만,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에 폭넓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배당금 수취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가 우상향은 덤이다.

이 ETF는 월배당을 지급하는데 기대 분배율은 연간 기준 6% 이상이다. 웬만한 한국 고배당주보다도 높은 인컴 수익률이다. 향후 시중금리 하락 때 리파이낸싱에 따른 차입 비용 완화로 리츠의 배당 매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를 1111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3월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를 선보이며 월배당 리츠 ETF 시장에 진출했다. 상장 초기임에도 시가총액 1050억원으로 성장했다. 분배금률, 편입 종목이 유사한 만큼 삼성자산운용은 비용 부담 완화, 포트폴리오 비중 차별화로 리테일 자금 유치에 나섰다.

ETF체크에 따르면 이 상품의 총보수비용비율(TER)에 매매중개수수료율을 더한 실부담비용률은 0.1263%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실부담비용률은 0.1421%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낮다고 볼 수 있다.

또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는 맥쿼리인프라 비중을 23.4%로 가장 많이 가져가고 있다. 그 뒤로 SK리츠(12.2%), ESR켄달스퀘어리츠(11.7%), 제이알글로벌리츠(9.5%), 신한알파리츠(7%) 순이다. 아직 국내 리츠 시장이 성장 단계인 만큼 시가총액이 5조원에 달하는 맥쿼리인프라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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