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운전자가 도주 이틀 만에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뺑소니범 도망가는 모습. / 영상 = MBN

광주 서부경찰서는 어제(26일) 30대 A 씨와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B 씨와 C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서울 소재 법인 명의 마세라티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배달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치고, 함께 탔던 여자친구는 숨졌습니다.

A 씨는 지인 C 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를 쫓아가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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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난 오토바이. / 사진 = MBN

A 씨는 마세라티를 현장에 버린 뒤 C 씨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서울의 한 지하철역 인근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전 서구 상무지구 일대에서 A 씨가 C 씨 등과 술을 마신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C 씨가 A 씨를 도우려고 외국행 비행기표를 예매했다가 취소한 사실도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B 씨를 광주 서부경찰서로 압송해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광주로 압송하는 대로 음주운전 여부, 도주 사유와 과정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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