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차기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과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최종 투표 결과는 오늘 오후 3시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 제1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는 만큼, 이번 선거 결과가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일본 현지 연결합니다. 김세호 특파원!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3강 구도에서 2파전으로 압축됐군요.
[기자]
네. 오늘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오후 1시부터 국회의원과 당원 투표에 대한 개표가 이뤄졌습니다.
후보 9명 가운데, 이시바 전 간사장,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전 환경상 등이 3강 구도를 이뤘는데,
결국 이시바 전 간사장과,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 2명이 2차 투표 결선에 올랐습니다.
1차 투표는 당원과 국회의원 각각 368표를 합산하는데 어느 후보도 과반을 얻지 못했습니다.
국회의원 368표, 지방표 47표를 합산하는 2차 결선 투표는 국회의원 표의 비중이 큽니다.
이 때문에 기존 파벌 소속 의원들이 막판에 누구에게 힘을 실었는지가 큰 변수로 될 것으로 보입니다.
2차 결선 투표의 결과는 오후 3시 반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오후 6시 신임 총재의 첫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앞서 잠깐 유력 후보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각 후보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1차 투표에서는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1위를, 이시바 전 간사장이 2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올랐는데요.
이시바 전 간사장은 40년 가까이 정치권에 몸담으면서, 방위청 장관, 방위상, 농림수산상 등 풍부한 경험이 장점입니다.
또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이 납득을 얻을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자민당 내 강경 우익 성향 의원들과는 어느 정도 결이 다른 역사인식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여성 최초의 일본 총리를 노리는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은 선거 막판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강경 우익 성향을 보이며, 매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빠뜨리지 않고 있고,
총리가 된 뒤에도 야스쿠니 참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혀 한국 내 반일 여론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선에 오르지 못한 43살의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젊은 이미지와 함께 '비자금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는 자민당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부부 별성제도를 법제화하겠다고 밝혀 보수층의 반발을 사며, 선고 막판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각 후보들은 선거 기간 한일 관계나 과거사에 대한 이렇다 할 언급은 하지 않은 채 방위력 강화에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때문에 누가 당선이 되던 전향적인 한일 과거사 인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선출되는 차기 총재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신임 총리로 지명됩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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