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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사진=연합뉴스

그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침묵을 깨고 인터뷰를 통해 측면지원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카멀리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가 적극적인 외조 행보를 보인데 반해 멜라니아 여사는 공식석상에 좀처럼 나서지 않아 대조된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오는 11월5일 미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대통령 후보 배우자간 내·외조 경쟁도 가열되는 분위기입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10주간 남편의 선거운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달 8일(현지시간) 회고록 출판을 앞두고 어제(26일) 2년 만에 언론에 등장해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가 사전 녹화로 방영한 인터뷰에서 남편이 두 번이나 암살 시도에 노출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과 언론이 '해로운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특히 야당과 주류 언론의 지도자들이 그(트럼프)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낙인찍고 극도로 불쾌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들었죠? 그들은 그저 유독성의 분위기를 부채질하고 그를 해하려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남편이 무사한 것에 대해선 "두 사건 모두 정말 기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7월 13일(첫 암살 시도가 있었던 날)은 기적이었다. 알다시피 (공격이) 그 정도였으면 그는 우리 옆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언가가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치 국가가 그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암살 시도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7월 13일 사건에 대한 보도가 며칠간 이어지더니 모든 것이 조용해졌다"며 "그래서 많은 의문이 생겼다. 무슨 일이지? 이건 정상이 아니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장에서 남편을 겨냥한 총격 사건과 지난 15일 남편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 있었던 암살 시도 사건을 모두 TV를 보다가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내 결정이었다"며 첫 총격 사건 직후 자신이 발표한 성명이 사실상 연설을 대체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성명에서 "괴물이 남편을 공격했다"며 규탄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인터뷰에서 남편이 대통령직에 적임자라고 추켜세웠습니다.

그는 "나라가 고통받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경제, 국경, 국가안보가 모두 더 나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독한 트윗 몇 개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모든 것은 이 나라에 좋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엠호프는 아내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이후 5주간 전국적으로 30곳 이상을 돌며 선거운동을 도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 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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