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 새 총재에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선출됐습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한일 역사문제에서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내왔는데요.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기시다 총리에 이어서 신임 총리로 지명됩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은 오늘(27일)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열린 총재 선거를 통해 이시바 전 간사장을 28대 총재로 선출했습니다.
이시바는 결선 투표에서 215표를 얻어 194표에 그친 다카이치 경제 안보 담당상을 2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후보자 9명이 난립한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154표를 얻어, 다카이치에 27표 차로 뒤졌지만 결선 투표에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1986년 중의원 선거에서 당시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당선되는 등 40년 가까이 정치권에 몸을 담은 12선 의원입니다.
2008년을 시작으로 네 차례 총재 선거에 나섰지만 모두 쓴잔을 마신 뒤 5번 도전 끝에 결국 일본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방위상과 농림수산상 등 풍부한 내각 경험이 장점이며 국방 문제에도 해박한 이시바는 '아베파'로 대변되는 자민당 우익 성향 의원들과는 달리 한일 역사 문제에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내는 비둘기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총리 취임 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한일 간 새로운 갈등 거리를 만들지는 않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입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인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돼 이시바는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기시다 총리에 이어 신임 총리로 지명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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