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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돌비뉴스] 구약성경 통으로 외우는 김 여사?…이재명 "내가 이런 말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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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

[기자]

교회 다니는 분들은 많이 알 텐데요, 구약성경 이름입니다. 암기송도 있었죠.

갑자기 성경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 오늘(27일) 아침 민주당 회의였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이 이렇게 성경책을 들고 나와서, 검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를 기소하는데 선택적으로 하고 있다는 비판을 하면서 이야기를 한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김문기 전 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했다가 지금 1심 재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이면 지금 하는 발언도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김 여사가 구약성경 다 외운다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당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싶으면 검찰은 김건희 여사가 39권 929장 2만3145절로 구성된 방대한 양의 구약성경을 외우는 신공을 (수사해 검증하라.)]

[앵커]

지난 대선 때 어떤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저런 발언을 했던 거죠?

[기자]

다시 한번 그때로 되돌아가 보면, 당내 경선 TV 토론 당시 지금 보신 것처럼 당시 윤석열 후보가 손에다가 '왕 (王)' 자를 써서 상당히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천공의 이름도 드러나면서 이른바 '무속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그러자 며칠 후에 윤 대통령이 여의도의 큰 교회를, 성경책을 들고 방문하면서 이런 얘기를 한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아니 우리 집사람은 어릴 때부터 교회 열심히 다녀서. 구약을 다 외우는 사람이야. 지금도 구약을 줄줄 외워. 아니, 모르겠어. 어릴 때부터 교회 열심히 다녀 갖고.]

[기자]

결국 저 발언은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논란이 됐었는데요.

그래서 한 친야 성향의, 한 기독교 성향의 시민단체가 저 발언은 허위사실 유포라면서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도 외우지 못하는 걸 어떻게 김 여사가 외우냐, 이렇게 얘기한 거죠.

다만 현직 대통령은 형사상 소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각됐는데 그때 당시 기자회견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구약성경 줄줄 다 외운다는 김건희는 온 국민 앞에서 구약성경을 다 외워봐라! 외워봐라! 외워봐라!]

[앵커]

야당이 지금 갑자기 이 발언을 소환한 건 지난 총선 공선법 위반이 공소시효 앞두고 기소하고 있어서인가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다음 달 10일이면 공소시효가 마감됩니다.

하지만 그전에 선택적으로 야당만 기소하는 게 아니냐는 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실제로 오늘이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이 지난번 선거 기간 중 딸이 스스로 학위를 반납했다는 이 발언이 지금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가 됐는데 스스로 반납하는 행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가 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이야기라는 것이죠.

그런데 다만 어쨌든 간에 김 여사가 구약을 암기한다는 이 발언, 사실상 황당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느냐. 이거는 민주당에서도 그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당사자들이 상당히 웃는 상황이 연출됐거든요.

이재명 대표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 여사 구약성경 암기 주장은) 인식에 관한 것이고, 종교 신앙에 관한 거라서 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했으면 외우냐 못 외우냐, 해서 징역 한 5년쯤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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