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뺑소니' 운전자 영장 실질 포기
순천에서 길 가던 학생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가 구속됐습니다. 또, 나흘 전 광주에서 외제 차로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났던 30대의 구속 여부도 오늘(28일) 결정됩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을 가린 남성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들어옵니다.
이틀 전, 전남 순천에서 10대 여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A씨입니다.
A씨는 소주 4병가량을 마셔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범죄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A씨 : 제가 그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증거가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은 하지 않겠습니다.]
숨진 여학생은 A씨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습니다.
피해자는 빨리 집에 들어오라는 아버지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족들은 엄벌을 바라고 있습니다.
[피해 여학생 아버지 : 딸아이가 칼에 7번 찔렸는데 현장에서 피가 많이 흘렀는데… 사람의 탈을 쓰고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부모로서 마음이 엄청 아프죠.]
법원은 A씨의 주거지가 불분명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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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전 광주에서 벌어진 외제차 뺑소니 사건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도주치사 혐의를 받는 운전자 30대 김 모 씨는 나오지 않았고 김씨의 도주를 도운 조력자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씨는 24일 새벽 3시쯤, 고급 외제차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후 도망가 이틀만인 26일 서울에서 붙잡혔습니다.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치고 함께 탄 여성은 숨졌습니다.
도주 행각을 벌이던 김씨는 해외 도피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과 무관한 법인 소유의 고가 외제차를 몰게 된 경위도 파악 중입니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28일) 중 결정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홍여울]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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