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에 나서게 될 '선도지구'에 대한 공모 신청 접수가 어제 마감됐습니다.
막판까지 '주민 동의율'을 높이기 위해 각 지역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는데요.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완공된 지 32년 된 경기도 고양의 아파트 단지.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신청 접수를 위해 주민들의 동의서 제출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동의서 내셨어요?"
참여율은 높습니다.
[일산신도시 주민]
"앞으로 미래를 봤을 때 좀 가치 상승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에 동의했습니다."
다른 지역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분당에선 "동의율 95%를 넘겨야 한다"며 빨리 동의서를 제출해 달라는 공지문이 붙었고, 평촌에서는 동의서를 내지 않은 호수까지 공개하며, 동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종석/분당 시범1구역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
"90% 내지 95% 모든 단지들이 다 입주민들이 동의한 걸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재건축에 대한 열망이 컸다는 증거일 수도 있고요."
정부는 1기 신도시 5곳에, 2만 6천 가구 규모의 선도지구를 지정해 용적률 상향과 안전진단 면제 등 혜택을 주기로 했는데, 5가지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배점을 차지하는 게 주민 동의율이다 보니, 각 단지들은 한 장이라도 더 동의서를 받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공모 경쟁이 과열 양상까지 보이면서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달 분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의 이른바 '강남 4구'를 웃돌았고, 일산 역시 지난달부터 플러스로 반등했습니다.
[박윤지/분당 신도시 주민]
"여기 동네가 되게 좋은데 이 아파트가 워낙 건물이 노후됐으니까 노후된 게 좀 개선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죠."
다만 재건축 분담금이 부담인 일부 고령층에선 반대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산신도시 주민]
"우린 움직이는 거 싫지. 젊은 사람은 모르지만, 우린 반대에요."
정부는 오는 11월 선도지구를 선정하고, 내후년쯤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재건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이준하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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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상용, 이준하 / 영상편집 : 장동준 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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