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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해리스·트럼프, 경합주서 오차 범위 내 박빙… “더 팽팽해진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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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위스콘신서 오차 범위 내 접전

트럼프, 경제 분야서 강세… NYT “해리스 우려할 신호”

블룸버그 조사선 해리스가 7곳 중 6곳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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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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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오차 범위 내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의 위스콘신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49%를 기록해 트럼프(47%)를 2%포인트 차로 앞섰다. 미시간에서도 해리스(48%)가 트럼프(47%)를 앞섰지만 1%포인트 차에 불과했다. NYT는 “7주 전에 비해 승부가 더 팽팽해졌다”고 했다.

위스콘신·미시간은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러스트 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로, 해리스가 승리하기 위해선 세 곳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지난 23일 공개된 NYT의 ‘선 벨트(sun belt·남부 지역)’ 경합주 여론조사에선 트럼프가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에서 주별로 1~5%포인트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트럼프가 경제 문제에 있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8월 초부터 이어진 해리스의 우위가 조금씩 깎여나가고 있다”며 “경제가 유권자들을 움직일 가장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해리스에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6%포인트였던 경제 부문 선호도 차이가 이번엔 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펜실베이니아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폭스뉴스 여론 조사에선 해리스가 50%, 트럼프가 48%였지만 투표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들 사이에선 49%로 동률을 기록했다.

한편 오하이오주에선 트럼프가 50%의 지지율로 해리스(44%)를 6%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하이오는 경합주는 아니지만 최근 트럼프와 러닝메이트인 J D 밴스 상원의원이 인구 6만명의 소도시인 스프링필드에서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이 이웃의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음모론을 주장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네브래스카주의 제2선거구에선 해리스 52%의 지지율로 트럼프(43%)를 9%포인트 차로 앞섰다. 네브래스카는 대표적인 ‘레드 스테이트(red state·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5명의 선거인단 중 3명을 지역구별 득표 결과에 따라 배분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의 고향으로 유명한 오마하가 포함된 2선거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데, 해리스·트럼프가 선거인단을 각 269명씩 확보할 경우 여기에 걸린 1석이 이번 대선을 결정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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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 멕시코 접경지대인 애리조나주 더글러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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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리스는 28일 공개된 블룸버그·모닝컨설트의 7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선 동률인 조지아를 제외한 6곳에서 트럼프에 앞섰다.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51%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46%)를 앞섰고, 네바다에서도 오차 범위 밖(7%포인트)에서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 미시간, 위스콘신에선 각각 3%포인트 차로 트럼프를 앞섰다. 응답자의 47%가 해리스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란 응답은 40%에 그쳤다. 해리스는 27일 대선 후보 지명 후 멕시코 접경지역인 애리조나 더글러스를 찾아 “우리는 국경 안정화, 안전하고 인도적인 이민 시스템 구축 두 가지를 다 해내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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