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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서울시,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본격화…"현장실사 대응·기본계획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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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 서울 하계올림픽·패럴림픽 기본계획 수립
현재 대한체육회 국내 유치도시 공모 개시
인도·인도네시아·카타르 등과 경쟁할 듯


이투데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서울시청, 서울시 소속 선수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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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36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앞으로 국내 유치 도시 선정부터 시작해 관련 부처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적인 올림픽 계획 마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시는 최근 ‘2036 서울 하계올림픽·패럴림픽 기본계획 수립 및 국내 유치도시 선정 대응’ 용역을 발주하고 올림픽 유치 관련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시는 ‘2036 서울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꾸준히 표명해오고 있다. 2022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올림픽레거시포럼’부터 시작해 국가올림픽연합회(ANOC) 총회를 계기로 스포츠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연속 회동을 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국내 유치도시 선정 및 정부 승인을 위한 심사자료 작성 △2036 서울 하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본계획 수립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가 올림픽 유치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국내 유치도시 공모에 참여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현재 대한체육회는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 공모 개시에 들어간 상황이다. 시는 국내 유치도시 선정 평가단의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코엑스 전시장 및 숙박시설 방문 등 현장 실사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비롯해 12개 도시서 유치 관심…“흑자올림픽 자신”


이투데이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경기 관람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시는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된 이후를 고려해 국제도시와의 경쟁을 위한 유치 전략, 올림픽 기본 계획도 마련한다. 올림픽 유치 전략에서는 △서울 하계 올림픽 유치 당위성, 여건 분석 및 콘셉트 제시 △IOC 규정에 맞는 유치전략 수립 △경쟁국(도시) 유치 전략 분석 등이 수립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인도,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 12개국 12개 도시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기본 계획은 △올림픽 개최 개념 및 대회 운영 일정계획 수립 △경기시설, 선수촌, 교통 등 인프라 △개폐회식, 경기 운영, 의전, 시상식 및 문화행사 등 홍보 방안 △대회 재정계획 등에 대한 과업을 수행한다.

시는 ‘흑자올림픽’을 필두로 올림픽 개최 최적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오 시장은 올해 파리올림픽을 직접 방문한 뒤 “지속가능·저탄소·저비용 올림픽이 중요해지는 흐름에서 서울은 최적지”라며 “서울올림픽 인프라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잠실 올림픽시설은 현대화를 거쳐 2031년까지 스포츠·마이스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서울은 유치만 하면 100% 흑자 올림픽”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2024년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2032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2036년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가 2036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 1988년에 이어 48년 만에 올림픽을 주최하게 된다.

[이투데이/김채빈 기자 (chaeb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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