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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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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해군 장군들 "HD현대와 함정 건조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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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함정 사업을 총괄하는 미 해군 고위 관계자들이 HD현대와 한화오션의 국내 연구개발(R&D)센터를 잇달아 방문하며 함정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첫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수주로 본격화된 한미 간 함정 사업 협력이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HD현대는 토머스 앤더슨 소장(제독), 윌리엄 그린 소장(제독) 등 미 해군과 주한 미국대사관의 고위급 인사 13명이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해 미래 함정과 친환경·디지털 선박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앤더슨 소장은 미 해군 함정 프로그램의 총괄 책임자이며, 그린 소장은 수상함 MRO 분야의 총괄 책임자다.

    27일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와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GRC 내 디지털융합센터와 디지털관제센터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의 함정 솔루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등 함정 기술 개발 역량과 중점 R&D 분야를 설명하고 미국이 관심을 갖는 함정 MRO 사업 전략을 제안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미 해군 MRO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에 해당하는 'MSRA'를 취득하며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을 예고한 상태다.

    같은 날 앤더슨·그린 소장과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들은 한화오션의 시흥 R&D캠퍼스도 찾아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 등과 함정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LBTS는 상용급 연료전지, 리튬이온 배터리, 신개념 배터리, 축발전기, 암모니아 추진 등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 연료 기술을 시험하는 설비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미국 군수지원함 '월리 시라호'에 대한 MRO 사업을 수주하며 한국 조선업계 최초로 미 함정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앤더슨 소장은 "향후 한미 양국 간 조선 R&D 분야에서 상호 이익을 위한 기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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