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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시진핑 이어 리창 “경제 대책 즉시 시작”…중, 경제 살리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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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30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사 기념일 행사가 열리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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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리창 국무원 총리가 당면한 경제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시작되는 중국 최대 기념일인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 당정이 경제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은 리 총리가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소집해 “시진핑 주석이 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발표한 현 경제 상황 및 경제 업무에 관한 중요 연설을 학습하고 이를 실천하는 내용을 다뤘다”고 전했다. 상무회의는 “경제 운영에 있어 두드러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연간 경제 및 사회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각 정책은 명확한 책임 분담을 요구하며 시행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에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6일 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어 “현재 경제 운영에 일부 새로운 상황과 문제가 나타났다”며 부동산과 기업, 민생 등 경제 핵심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재정 지원 의지를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중국 금융당국인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3대 금융기관 수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금리 인하 등 부동산 경기 부양과 제조업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통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당정이 일주일 새 경제 대책을 내놓고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은 중국의 경제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5.3%로 나쁘지 않았지만 2분기 성장률이 4.7%로 크게 떨어져,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 달성에 노란불이 들어왔다. 이대로 둘 경우 목표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 등 부동산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청년 실업률은 최근 18%대까지 치솟았다.



중국 관영 언론은 10월1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관광, 영화, 외식 분야 등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19억4천만 건의 여행이 이뤄지는 것 등을 예로 들며 “최근 며칠간 발표된 일련의 친성장 정책과 더불어 이뤄지는 소비 반등은 4분기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의 회복을 공고히 하는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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