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광고 상품 노출 과다 프로그램들 잇따라 제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보수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이 세월호 추모행사에서 소동을 일으켰다고 보도한 MBC TV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뉴스데스크' 지난해 4월 16일 방송은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자유대한호국단이 세월호 추모행사 당시 현장에 없었음에도 해당 단체가 행사장 밖에서 욕설을 퍼부으며 소동을 일으켰다고 보도해 민원이 제기됐다.
의견진술에 출석한 한동수 MBC 취재센터장은 "행사장 주변에 보수단체들 집회가 실제로 있었고 자유대한호국단이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다"며 "현장에서 회원 소속을 일일이 확인하긴 어려웠다. 당일에 바로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방심위원들은 자유대한호국단에 대한 명예훼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단체 측 항의 후 당일 수정한 점을 고려해 만장일치로 권고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경찰이 건설노조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사유를 밝혔음에도, 앵커가 ' 경찰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언급한 KBS 1TV 'KBS 뉴스 9' 지난해 5월 18일 방송에 관해서도 내용을 정정한 점을 고려해 권고를 의결했다.
한편, 방심위는 진행자가 "지난 정권에서는 욱일기를 게양한 함정이 입항한 적 없다", "캡사이신은 불법 시위자를 검거할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KBS 1AM '주진우 라이브'(폐지·지난해 5월 29일)에 대해서는 관계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탈원전 비용을 47조원으로 추정한 보고서에서 원전 비용을 모두 가스 비용으로 대체해 계산한 건 사실이지만, 가스가 가장 비쌌을 때 금액으로 계산한 것처럼 방송해 문제가 된 MBC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진행자 교체·지난해 5월 24일)에 대해서도 관계자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또 특정 음료 상품 등을 과도하게 노출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SBS[034120] TV '모닝와이드 3부'(지난해 6월 7일)에 대해서도 상품 노출 정도가 심하다고 보고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LG전자[066570] 등 특정 상품에 대한 간접광고를 과도하게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MBN '현역가왕'(지난해 12월 19일 등), 휴롬 등의 간접광고가 과도했다고 지적된 tvN '김창옥쇼2'(4월 4일)에 대해서는 권고를 결정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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