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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중동 군사적 긴장에도 약보합...WTI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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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우려에도 ‘무덤덤’
사우디, 연말 증산 주도 가능성에 공급 과잉 우려


이투데이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 미들랜드(미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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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수요 전망이 흔들리고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1달러(0.01%) 하락한 배럴당 68.1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21달러(0.3%) 내린 배럴당 71.77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 선물가격은 이달에만 7.3% 하락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16.4% 떨어졌다. 브렌트유 역시 이번 달 8.9% 떨어져 3분기 기준으로는 16.9% 하락했다.

지난주 이스라엘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하면서 양측의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접경지를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미국에 헤즈볼라의 인프라를 겨냥한 제한적 작전에 나서겠다고 통보하며 우방국의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군사적 긴장 고조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ING의 워런 피터슨 상품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주말 사이 중동의 상황 전개에 대한 원유 시장의 반응은 다소 침체됐다”면서 “1년간의 갈등에도 원유 생산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에 점점 더 무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수요 약화 속 공급 과잉 우려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말부터 산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10월로 예정된 감산 해제 조치를 두 달 미루기로 한 가운데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가 증산에 앞장서는 움직임을 보이자 공급 과잉 우려가 자극됐다.

XS.com의 에느네스토 디 자코모 수성 시장 분석가는 “OPEC+가 12월부터 감산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심화했다”면서 “이는 수급 불균형을 더욱 확대하면서 불확실성을 조성해 단기적으로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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