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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삼겹살보다 더 비싸” 카트에 담은 깻잎, 한장에 100원이라니…[푸드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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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평균 깻잎 가격 2014년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최악 폭염과 집중호우 따른 생산량 급감이 주요인

헤럴드경제

1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깻잎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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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2707원 〈 3533원”

1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KAMIS)에 각각 삼겹살(품목명: 돼지)과 깻잎(소매)을 검색했을 때 100g 당 평균 가격이다. 100g 기준으로 보면 삼겹살보다 깻잎이 더 비싸다. 삼겹살을 깻잎에 싸먹는 것이 아닌, 깻잎을 삼겹살에 싸먹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폭염과 집중호우 영향으로 깻잎 가격이 급등하며 ‘金깻잎’이 됐다. 서울 한 슈퍼마켓에서 30장 들은 금산 추부깻잎 가격은 2980원이다. 사실상 장당 100원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깻잎(상품) 100g당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달 하순 3514원으로 2개월 전보다 약 1000원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0원가량(13%) 상승했다. 마트의 경우 지난달 하순 깻잎 평균 가격은 4000원이 넘었다.

9월 한 달 평균 깻잎 가격은 3436원으로 KAMIS에서 월간 가격을 조회할 수 있는 2014년 이후 월간 기준 최고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 9월 가격(2068원)보다 67% 비싸다.

깻잎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로는 올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과 집중호우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깻잎은 여린 채소류이기 때문에 고온에 민감해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깻잎과 함께 대표적인 쌈 채소인 상추 역시 金상추다. 상추(청상추)는 지난달 하순 가격이 100g당 2526원으로 1년 전(1728원)보다 46% 높아졌다. 상추 가격은 7월 하순부터 25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영향에 서울 식당에서는 상추 등 쌈채소 추가를 제한하고 있다. 가게 입장에서는 원재료 상승에 쌈채소를 무한 제공하는 것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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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상추 추가 제공을 제한한다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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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가격(가시 계통)은 10개당 1만4942원으로 1년 전(1만2890원) 대비 16% 비싸다.

풋고추(청양고추)는 100g당 1823원으로 1년 만에 15% 상승했다.

배추 가격 또한 한 포기 평균 가격은 9581원으로 작년보다 55% 상승했다. 알배기 배추 포기당 가격은 5943원으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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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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