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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시진핑에 中국경절 축전 "새 시대 맞게 관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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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75회 중국 건국기념일(국경절)인 1일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보낸 축전을 통해 북·중 관계 관리를 염두에 둔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축전에서 시 주석에게 "조·중(북·중)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 관계가 새 시대의 요구와 두 나라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끊임없이 공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올해 보낸 국경절 축전은 지난해보다는 간결하고 형식적"이라며 "북한과 중국 간 축전 정치는 더 이상 양국 관계 악화를 원치 않는다는 북측의 상황 관리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러 밀착이 심화하고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가운데 북한이 중국에 유화 메시지로 읽히는 제스처를 최근 잇달아 취하고 있는 점은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축전에서 시 주석에게 북·중 협조 관계와 관련해 '새 시대'라는 표현을 쓴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러 관계가 가까워진 상황을 중국도 인정하고 북·중·러 협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청으로도 읽힌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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