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류성희 감독 첫 까멜리아상, 고 이선균 공로상
첫 OTT 개막작 강동원 박정민 출연한 ‘전,란’
류성희 감독 첫 까멜리아상, 고 이선균 공로상
첫 OTT 개막작 강동원 박정민 출연한 ‘전,란’
안재홍, 박보영. 사진|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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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OTT 개막작 ‘전,란’과 함께 영화의 바다에 빠질 시간이다. 부산영화제가 돛을 올리고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렸다.
이날 개막식 사회는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이 맡았다. 안재홍은 “영화의 바다에서 항해해 줄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앞서 배우 이정재 강동원 김희애 송중기 수현 박정민 차승원 김현주 김성철 구혜선 권유리 김규리 공명 김민하 정건주 공승연 강찬희 문성현 다현(트와이스) 노윤서 심은경 최보민 주현영 전배수 정준호 예지원 이기우 이준혁 박성웅 지창욱 장동건 조진웅 최희서 에픽하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화의 바다로 나갈 모든 준비를 마쳤다. 좋은 영화도 화려한 스타도 안락한 상영관도 모든 채비를 끝냈다. 이제 돛을 올리고 출발하고자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상만 감독,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 사진|유용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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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BIFF와 샤넬이 함께 신설한 까멜리아상은 류성희 미술감독이 선정됐다. 이는 여성 영화인들의 문화적, 예술적 공로를 치하하는 상이다.
류성희 미술 감독은 “여성 영화인을 위한 의미 있는 상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제가 시작할 때는 여성 감독이 많지 않았다. 장르물은 거의 남성 감독의 영역이었다. 멜로 로맨스 아니면 고용이 어렵다고 거절당했다. 그때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인식과 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성이 만든 장르영화도 독창적이고 거칠고 공포스럽고 결국 인간사 모든 희로애락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되뇌었다. 편견을 버리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능성은 무한할 것”이라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여성 영화인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류성희, 고 이선균, 구로사와 기요시. 사진|부산국제영화제. 네이버TV 생중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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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를 널리 소개하는 데 이바지한 인물에 수여하는 공로상은 고 이선균에게 돌아갔다. 부산영화제는 추모 영상을 공개했고, 관객석에서 눈물을 훔치는 영화인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MC 박보영은 “안타까운 이별이었다. 편안함에 이르셨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안재홍은 “유족에게 잘 전달드리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부산영화제는 올해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이선균의 대표작들을 상영하는 ‘고운 사람, 이선균’을 진행한다. 영화 ‘끝까지 간다’, ‘기생충’, ‘행복의 나라’, 드라마 ‘나의 아저씨’ 등이 상영되며 GV도 열린다.
아시아 영화산업과 문화 발전에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인물에 수여하는 아시아 영화인상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에게 돌아갔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뱀의 길(2024)’ ‘클라우드’ 두 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영화 시작한 지 40년이 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한 건 20년이 됐다. 제 영화 인생의 반을 부산영화제가 지켜봐 왔다고 할 수 있다. 그 경력을 인정받아 명예로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격스럽다. 여기까지는 과거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두 편의 영화를 완성했는데 그 두 편의 영화 모두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상영해서 무엇보다 기쁜 일이다. 부산영화제 관객들은 전세계 어느 곳보다 가장 수준이 높다. 그 관객들에게 최신작 두 편을 선보이기 위해 부산에 왔다. 20년 전부터 저의 작품을 계속 봐주는 분들도 이번에 처음 보게 되는 분들도 많이 기대해달라.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개막작은 첫 OTT 영화 ‘전,란’이다.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서 공개될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김상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정성일 등이 출연했다.
‘전,란’ 팀은 함께 무대에 올라 소통에 나섰다. 강동원과 차승원 사이에 선 박정민은 “이 자리가 불공평하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옳지 않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다. 연기를 계속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순간”이라며 “제가 양반을 연기했다고 하면 ‘왜?’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양반이고 강동원 선배님이 저의 종”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동원은 “오랜만에 부산영화제 레드카펫 밟아서 즐거웠다. 영화 재미있게 봐달라. 오늘밤 마음껏 만끽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올해 29회를 맞이한 부산영화제는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을 포함해 총 63개국, 278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11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부산=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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