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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주담대 금리 석달째 올려도 가계대출 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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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대 은행 대출 5.6조 늘어

상승세 꺾였지만 당국 목표치 상회

지방-2금융권에 대출 풍선효과도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이 5조6000억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영향으로 전월(9조6259억 원) 대비 상승세는 꺾였으나 여전히 금융 당국 관리 목표치(5조∼5조5000억 원)를 상회하고 있다.

2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잔액 합계는 730조9671억 원으로 전월 대비 5조6029억 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5조9148억 원 증가해 전월(8조9115억 원)의 66%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의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은행권의 전방위적인 자율적 대출 한도 조정, 추석 등 연휴로 인한 영업일 수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고자 최근까지도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5대 은행의 경우 주담대 금리를 7월부터 최근까지 석 달여 간 29회 인상했다. 이에 따라 주담대 코픽스 신규(6개월 변동)의 경우 금리 상단은 6.69%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다.

한편 ‘풍선 효과’로 지방은행이나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조짐도 보인다. 경남은행은 대출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 주담대 취급을 중단했다. 보험사, 상호금융회사 등의 9월 주담대도 전월 대비 수백억 원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전업 카드사의 8월 카드 대출 규모는 44조665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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