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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러시아 “한미 동맹 ‘핵 수준’ 성장…한반도 비핵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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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달 28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 총회 일반 토론에서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연설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이 유엔을 우회하는 일방적인 행동으로 인해 전 세계의 신뢰를 계속해서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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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한미 군사동맹이 ‘핵’ 수준으로 강화된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각)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한미 동맹이 ‘핵’ 수준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비핵화’에 대한 논의는 전혀 성립될 수 없다”며 “(한미 동맹 확대는)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 홍보하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이 발표한 대 러시아 성명의 배후에 미국과 그 동맹국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 성명은) 서울이 핵 능력을 포함한 군사적 준비를 전례 없이 증강하고 있는 상황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로 명확히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북한 비핵화 문제는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창설 주도국의 일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날 성명은 한국 외교부 유감 표명에 대한 답변 성격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한미가 오랜 기간 미국의 전략적 군사 자산을 북한에 대항하는 데 사용하기 위한 공동 계획을 세워왔으며, 일본과 함께 나토(NATO)와 유사한 삼각 동맹을 강화해왔다고 지적하며, 이런 군사적 움직임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동북아시아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는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미일의 ‘핵 게임’이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하기 훨씬 이전부터 시작되었다”며 “러시아-북한 협력이 누군가에게 위협이 된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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