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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란 석유시설 보복 공격’ 우려 국제유가 5% 넘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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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일 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동부의 첼시 크릭 해안을 따라 한 트럭이 연료 저장 탱크를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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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에 보복 공격을 감행할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5% 넘게 올랐다.



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11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종가 기준 배럴당 73.71달러로 전날에 비해 5.14% 올랐다. 3거래일 동안 8% 가까이 오른 수치다. 세계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런던국제거래소에서 이날 종가 기준 77.62달러로 5.03%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사흘 동안 계속 올랐다.



중동 지역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최근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대와 중국의 수요 감소에 더해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 공격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일 이란이 4월 이후 다섯 달여 만에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하자 유가는 상승세를 탔다.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계속된 중동 지역 긴장 상황에 둔감해진 상황이었지만, 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 저장 시절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변을 내놓자 유가가 폭등한 것이다.



미 시엔비시(CNBC) 등 일부 외신은 이스라엘이 보복 차원에서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할 경우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이 생겨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이날 미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4일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1(0.08%) 오른 2563.70으로 개장했고, 오전 10시30분 기준 14.13(0.55%) 오른 2573.83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1308억원어치, 외국인이 약 3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1504억원을 매도 중이다. 코스닥은 1.60(0.21%) 오른 763.73로 개장해 10시32분 기준 11.50(1.51%) 오른 773.63이다. 외국인이 248억원, 기관이 62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하며 오전 10시45분 기준 6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반도체주로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73% 상승한 17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동일 업종인 SK스퀘어,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도 상승세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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