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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레바논 이어 서안지구도 공습..."이례적으로 전투기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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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사령관 우피 제거해

베이루트 공습도 이어가..."새 수장 겨냥" 보도도

이란 석유시설 타격 우려↑...바이든 "논의 중"

아주경제

이스라엘이 24일(현지시간) 남부 레바논의 아바시예 마을을 공습한 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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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나흘째 지상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외에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등에도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3일(현지시간) 공군 전투기를 동원해 서안지구 툴카렘을 공습하고, 해당 지역의 하마스 사령관인 자히 야세르 압드 알라제크 오우피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공격에 전투기까지 동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 7일 이후 서안을 드론으로 공격한 적은 있지만 전투기와 폭격기는 주로 가자지구에 배치해왔다.

AFP는 팔레스타인 보안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18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다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겨냥한 공습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학교가 공격을 받아 8명이 사망했다.

지상작전 개시 후 레바논 곳곳에서 헤즈볼라와의 교전으로 이스라엘군 전사자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공격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내 기반 시설, 무기고 등 헤즈볼라 목표물 200곳을 타격했다. 레바논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세 차례 이뤄졌다. 이 공습으로 헤즈볼라가 홍보 사무실로 사용하는 건물이 파괴됐다.

이스라엘이 연일 베이루트를 공습하는 것은 헤즈볼라의 새로운 수장으로 거론되는 하심 사피에딘을 겨냥한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강도 높은 공습으로 사상자는 속출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 당국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24시간 동안에만 37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헤즈볼라는 3일 레바논 국경 지역 교전에서 이스라엘군 17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도 예고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발언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및 조지아주 허리케인 피해 지역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타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고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에서) 전면전이 일어날 거라 믿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막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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