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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9월 판매 부진에도 현대·기아 반등…뉴욕증시에선 전기차 관련주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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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달 판매고 감소 소식에도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완성차 경쟁사에 비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는 전 거래일보다 1.05% 오른 2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이날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3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장 초반에는 현대차의 9월 총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부터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는 휴장일이었던 지난 3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국내외 판매량이 각각 3.7%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 실적(-8.7%)이 크게 꺾였으나, 완성차 기업의 미국 판매량이 평균적으로 12.8%나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 속에 하방 압력이 줄었다.

반면 현대차보다 총판매량(-4.5%)과 미국 판매량(-12.4%)이 크게 뒷걸음질 친 기아는 0.71%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엔화 가치 정상화 전망 속에서 현대차를 향한 가격 경쟁력 우려가 덜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최근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태도로 돌아서면서 엔화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다시 정상화 수순을 밟을 거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화가 강세를 띄자 일본 업체의 경쟁력 저하로 현대차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반대로 엔화의 안정화할 거라는 전망에 닛산과 도요타 등 일본 완성차 기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 주가가 하루 만에 5.90% 급락했고 온세미컨덧터 주가도 1.65% 떨어져 인공지능(AI)용 반도체 반등과 대비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즈호 증권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전기차 생산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것이라는 분석을 근거로 울프스피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매도)로 하향하는 한편 12개월 목표가는 기존 17달러에서 8달러로 절반 가까이 깎았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시장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에 비춰볼 때 차량용 핵심 반도체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 가격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10~20% 하락할 것이고 이에 따라 울프스피드 수익성도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테슬라 주가는 시장 기대를 밑도는 전기차 인도 실적을 공개한 탓에 2거래일 동안 주가가 약 6% 하락했다. 지난 2일 개장 전 공개된 수치를 보면 테슬라는 올해 3분기에 전기차 46만2890대를 인도했는데 이는 LSEG 집계 기준 전문가 기대치 평균(46만9828대)을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달 30일에 ‘디트로이트 3대장’으로 통하는 글로벌 자동차기업 스텔란티스는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10% 이상에서 5.5~7%로 낮추면서 이달 3일까지 4거래일 간 주가가 19% 급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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