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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예상 못한 '이화영 녹취' 공세에 野 "검찰서 받았나"…與 "변명 못하고 출처 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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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북송금사건 담당 검사를 탄핵하겠다며 민주당이 강행한 청문회가 예상치않게 이재명 대표 관련 의혹을 다시 끄집어내면서 야당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주진우 의원이 공개한 이화영 전 부지사가 변호사와 나눈 대화 일부가 논란이 된 겁니다. 민주당은 '짜깁기'라 반박할 가치가 없다고 하다, 녹취 출처를 문제삼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내용에 대해 변명을 못하니 그러는거라며 맞받았습니다.

장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법사위에서 공개된 이화영 전 부지사 녹취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재명 대표를 돕던 정치 조직인 '광장'과 관련한 폭로를 하려한단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화영 / 前 경기도 평화부지사 (지난해 7월)
"저희가 이 지사 조직을 관리했었잖아요? 광장이라고 하는. 거기에 들어간 비용을 (김성태 전 회장) 자기가 댔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쌍방울그룹 측 인사도 관련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 (지난 2일)
"광장에 김성태 회장이 필요한 비용을 지급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얘기 들은 바 있습니까?"

엄용수 / 前 쌍방울 회장 비서실장 (지난 2일)
"제가 직접적으로 그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도움을 드린 것에 대해서 오히려 그분들한테 지금 이렇게 사기꾼으로 몰리고…."

민주당은 전체 녹취록엔 이 전 부지사가 거짓 협박을 받고 있다는 취지로 토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짜깁기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의혹 자체보단 녹취 입수 출처를 주로 문제삼았습니다.

녹취를 공개한 주진우 의원이 검사 출신이란 점을 거론하며 여당과 검찰이 꾸민 '정치 공작'으로 의심된단 겁니다.

이건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의원은 국회의원입니까? 아니면 국회에 파견된 검사입니까?"

주진우 의원은 "출처엔 문제가 없다"며 "변명할 수 없으니 출처 문제만 얘기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주 의원은 오는 7일, 이재명 대표와 이 전 부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장세희 기자(s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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