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1월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장 이용 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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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사태 핵심 주동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쪽으로부터 계엄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만두지 않겠다”며 법적 조처를 예고했다.
박 의원은 31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의 계엄법 위반 고발에 맞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0일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은 12·3 내란사태 당시, 현직 의원이 아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도운 행위가 정치활동을 금지한 계엄 포고령 제1호 제1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박 의원과 한 전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위헌 소지가 큰 포고령을 위반했다며 되레 적반하장식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박 의원은 “2024년도에 제가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고발당했다. 세상이 참 어떻게 돌아가는지 황당한데, 아주 당당하게 임할 것”이라며 “가만 안 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고죄로 대응하실 거냐’는 진행자 질의에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의 고발 소식을 들은 가족의 반응도 함께 전했다. 박 의원은 “저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지만, 저희 어머니는 그 뉴스를 듣고 깜짝 놀라셨다”며 “일요일 오후에 펑펑 우시면서 전화해 ‘정치 좀 이제 그만해라, 불안하고 힘들어서 못 살겠다’고 했다. 요즘 너무 힘들어하신다”고 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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