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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670만명이 맥주 700만ℓ벌컥벌컥…얼큰하게 취한 독일 ‘옥토버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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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수·양은 감소해

도난 회수 맥주잔 9만8000개

경향신문

너도나도 “프로스트!” 독일 뮌헨에서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 마지막 날인 6일(현지시간) 웨이트리스들이 축제 종료를 기념하는 건배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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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일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에는 670만명이 방문해 700만ℓ의 맥주를 마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는 모두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분실물은 작년보다 늘어 결혼반지·신분증을 포함해 3500점이 접수됐다.

6일(현지시간) 옥토버페스트 홈페이지와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16일간 뮌헨에서 열린 옥토버페스트를 찾은 방문객은 670만명으로, 지난해(720만명)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옥토버페스트 상징인 1ℓ짜리 유리컵 ‘마스’에 담긴 맥주 700만잔이 팔렸다. 지난해 740만잔보다 줄어든 수치다.

올해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특히 많았다. 음식 판매가 9% 늘어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 맥주 판매량 중 무알코올 맥주 비중은 4~5%를 차지한다. 국가별로는 미국, 이탈리아, 영국, 오스트리아, 폴란드, 프랑스 등이 많았으며, 인도 관광객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도이체벨레는 “이번 행사는 졸링겐 흉기 난동 사건 여파로 보안이 강화됐고, 중동 분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정치적 동기에 의한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중 범죄와 응급 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하고 있다. 전년 대비 범죄율이 25.8% 감소했고, 구급차 출동 건수도 29%나 줄었다. 지난해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롤러코스터 두 대가 추돌해 9명이 다치는 등 사고가 있었다.

다만 분실물은 전년보다 250여건가량 더 늘었다. 분실물엔 중 지갑과 의류가 각각 700점으로 가장 많았다. 신분증 500장, 휴대전화 315대, 안경 또는 선글라스 300개, 가방류 160점, 우산 60점 등이 나왔다. 습득한 결혼반지도 5개나 됐는데, 이날 현재 기준으로 이 중 3개만 주인을 찾았다고 했다. 치과용 교합 부목, 모형 수갑 등도 나왔다.

방문객들이 기념품 삼아 몰래 가져가려다 출구에서 회수된 마스컵은 약 9만8000개에 달한다. 이는 2022년(13만779개), 2023년(11만5600개)과 비교할 때 대폭 줄어든 수치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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