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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에 공개된 3급 비밀문서...외교부 "유출 경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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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준형 의원, 부산 엑스포 판세 문건 공개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 미치는 중대 사안"


더팩트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8일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3급 비밀문서가 공개된 데 대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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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외교부는 8일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3급 비밀문서가 공개된 데 대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히 보고 있고 보안 담당 기관과의 협의하에 문서 유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문서 내용뿐만 아니라 문서 양식의 노출 역시 정부의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문서 위조 및 가짜뉴스 생성 등에 악용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예고문상 보호기간이 경과한 문서라 하더라도 대외 공개는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부산 엑스포 외교 참사 의혹을 제기하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판세 메시지 송부'라는 제목의 외교부 공문을 공개한 바 있다.

공문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부산 엑스포 유치 결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 직전, BIE 회원국 주재 공관에 '1차 투표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2차 투표에서 한국이 과반을 득표해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는 내용을 송부했다.

그러면서 '본부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주장과 같이 120표 이상 확보는 절대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문건을 공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120표 이상 확보는 절대 실현 불가능한 것이 맞긴 맞다. 119표니까"라며 질의를 이어갔다. 당시 부산 엑스포 유치 투표가 29표(한국) 대 119표(사우디아라비아)였던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조 장관은 "우선 답변을 드리기 전에 저 문서를 어디서 입수한 것이냐"라며 "3급 비밀문서를 어떻게"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도 일제히 "국기를 흔드는 범죄 행위"라며 공동 성명을 내고 외교부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도 불구하고 어떤 법적 조치가 검토된다는 것인지, 해당 문건이 현재 일반 문건으로 분류됐는지'와 관련해선 "해당 사안에 대해 현 단계에서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은 여기까지"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북한 군인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정부는 관련 보도 내용을 포함해 북러 간 무기 거래 등 군사협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고, 우리 정부는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국제사회의 감시와 제재 대상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변인은 러시아와의 소통 여부에 대해선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상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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