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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에서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해 한 중학교가 폐교된다. 분당과 고양 일산, 안양 평촌, 부천 중동, 군포 산본 등을 포함하는 1기 신도시에서 폐교가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청솔중 폐교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청솔중 학부모 선거인 수 41명을 대상으로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38명이 투표에 참여해 65.79%(25명)가 ‘찬성’했다. 학부모 과반이 참여해 동의하면 해당 학교는 폐지 수순을 밟는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솔중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와 행정예고 절차를 거쳐 현재 1학년이 졸업하는 2027년 2월 폐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016년부터 시행한 조례에 따라 적정규모 이하인 소규모 학교를 본교 폐지, 신설대체 이전, 통합운영학교 등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적정규모학교를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에서 2022년에는 3개교, 지난해는 2개교, 올해는 1개교가 폐교했다.
청솔중은 인근 청솔마을 단지 입주 시기인 1995년 3월 금곡중으로 개교했다. 개교 당시 5학급 159명 규모였지만 1996년 청솔중으로 교명을 바꾼 뒤 학생 수가 점점 줄더니 2022년 82명, 지난해 59명까지 감소했다.
1기 신도시 노후화에 따른 인근 지역 학령인구 감소가 청솔중 폐교의 원인으로 꼽힌다. 분당에 사는 김모 씨는 “아파트 입주가 30년 정도가 되면서 기존 학생들은 졸업하고, 신규 학생들이 들어오지 않아 청솔중에 진학하는 학생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청솔중이 폐교하면 향후 청솔중 부지를 교육용 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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