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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한국 대우상용차 인수…인도 재벌 '타타그룹' 명예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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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도 타타그룹 라탄 타타 명예회장.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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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국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인도 굴지 재벌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Ratan Naval Tata) 명예회장이 9일 세상을 떠났다.

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타타 그룹은 라탄 타타 전 회장이 8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뭄바이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우리는 라탄 타타 전 회장의 죽음에 깊은 상실감을 느낀다"며 "그는 진정으로 비범한 리더였으며, 타타 그룹뿐만 아니라 나라의 구조 자체를 형성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그의 사망 소식에 인도 모디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선견지명이 있는 비즈니스 리더이자 인도에서 가장 오래되고 명성이 높은 기업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고인을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고인은 1937년 인도 서부 뭄바이에서 타타그룹 창업자의 증손자로 태어났다. 미국 코넬대 졸업 후 1960년대 초 인도에 돌아와 철강회사 타타스틸 공장에서 운영관리 업무를 시작으로 경력을 쌓았다.

그는 1991년 삼촌의 뒤를 이어 타타그룹 지주회사인 타타선즈 회장에 취임했다. 2007년 유럽 철강업체, 2008년 영국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대형 인수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뒤 2012년 퇴임했다. 2004년에는 한국의 대우상용차를 인수해 타타대우상용차로 상호를 바꾸기도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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