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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지시' 남북 철도·도로 제거 작업…군 감시망에 딱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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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4 국정감사] 김명수 합참 의장 "지난 8월 남북 연결통로 전체 차단…북한 군·주민 탈출 방지용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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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지난해 11월 경의선 도로 인근에서 '나뭇잎 지뢰'를 살포하는 모습. 경의선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길이 약 500㎞ 철도로, 1906년 개통 이후 남북 분단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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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남북 간 연결된 '경의선 철도·도로' 등을 제거하는 북한군의 움직임을 실시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남북 연계 조건을 분리시키라는 지시를 받고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대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합참 등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군 감시 자산으로 포착한 군사분계선(MDL·휴전선) 일대 북한군 활동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8월 경의선 열차보관소 해체를 비롯해 경의선 철도 레일·도로 철거, 동해선 철도 레일·도로 제거 등의 모습이 담겼다. 북한군이 지난해 11월 경의선 도로 인근에 나뭇잎처럼 생긴 지뢰를 살포하는 모습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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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지뢰 모습. /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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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지난 8월 경의선 열차보관소를 해체하는 모습. 경의선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길이 약 500㎞ 철도로, 1906년 개통 이후 남북 분단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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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지난 7월 경의선 철도 레일·침목을 제거하는 모습. /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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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남북 단절 조치' 관련 질의를 받고 "동해선과 경의선 차단은 지난해 12월부터 김정은 지시에 따라 지뢰를 매설하고 침목과 레일을 제거했다"며 "화살머리 고지에선 지난 4월부터 불모지 작업, 지뢰 매설 등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남북 연결 통로가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 고지,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 등 4곳에 있다고 밝혔다. 남북 연결 도로 차단 작업은 지난 8월 이미 마무리됐다는 게 합참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최근 북한이 MDL 일대에 남북 연결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단절하는 '방어 구조물'을 설치하는 움직임은 북한 군과 주민 탈출 방지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현재 경의선과 동해선은 완전 철거되고 허허벌판"이라며 "대전차 방벽과 유사한 형태로 10여곳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볼 때 도발행위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차단·봉쇄 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정권 스스로가 고립을 강화하고 내부 통치를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인민군총참모부는 지난 9일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늘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구조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어 "제반 정세 하에서 우리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봉쇄하는 것은 전쟁억제와 공화국(북한)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면서 "예민한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오늘 9시45분 미군 측에 전화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남북관계를 교전 중인 '적대적 두 국가'로 정의했다.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선 "북남(남북) 교류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끊어놓는 것을 비롯해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하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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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지난 3월 동해선 도로 펜스를 제거하는 모습. /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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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지난 6월 동해선 가로등을 철거하는 모습. / 사진=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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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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