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포인트(0.19%) 오른 2599.1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2613.61까지 올랐으나, 상승 폭을 반납하고 2500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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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의 ‘팔자’가 계속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막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74억원, 1272억원씩 순매수했다. 기관은 홀로 3013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50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개인도 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315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가 4.89% 상승하며 ‘18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18만원대)’ 자리를 지켰다. 셀트리온과 기아는 1%대 올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부진 여파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전 거래일 대비 2.32% 하락한 5만89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32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5만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3% 넘게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18%)과 POSCO홀딩스(-1.20%) 등 이차전지 관련주도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로보(무인)택시’ 공개를 앞둔 경계감에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한국 시각으로 오는 11일 오전 11시에 로보택시를 공개한다. 투자자들은 로보택시가 실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가졌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테슬라 로보택시 프로토타입 모형.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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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을 둘러싸고 최대주주인 출판사 예림당과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 계열 호텔·리조트 운영사 소노인터내셔널(구 대명호텔앤리조트)이 경영권 분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나오며 관련 주가가 급등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17.81% 올랐고, 지주사인 티웨이홀딩스와 대명소노시즌, 예림당은 모두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폭 최상단)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 후반부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장 중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 대비 2.76포인트(0.35%) 내린 775.48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95억원, 958억원씩 순매도했고, 개인만 20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에코프로(-3.68%), 에코프로비엠(-3.47%) 등 이차전지주가 약세였다. 휴젤과 리노공업도 각각 4.35%, 2.48%씩 하락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는 이날 일본 제약기업 오노약품공업과 2건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9% 넘게 급등했다.
이밖에 삼천당제약(5.10%), 엔켐(4.17%), 클래시스(2.58%)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9월 CPI가 전년 대비 2.3% 올라 8월 2.5%보다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1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도 열린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미 금리 인하 요건을 충족했다고 평가한 만큼 시장에서는 한국도 미국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9월 소비자 물가가 1.6% 상승하며 3년 6개월 만에 1%대에 도달하는 등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수출의 점진적 하강 가능성을 고려하면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350.2원을 기록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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