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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대우상용차 인수한 인도 타타그룹 명예회장 라탄 타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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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0일 인도 뭄바이의 국립공연예술센터(NCPA) 잔디밭에서 전날 사망한 인도의 비즈니스 리더 라탄 타타 타타그룹 명예회장에게 사람들이 조의를 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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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타’를 세계적 대기업으로 일궈낸 주역 라탄 타타(86) 타타그룹 명예회장이 9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2004년 한국 대우상용차를 인수해 지금의 ‘타타대우상용차’를 만든 주역이다.

1937년 뭄바이에서 타타그룹 창업자 잠셋지 타타의 증손자로 태어난 그는 미국 코넬대 졸업 후 돌아와 경영에 참여했다. 2000년대 초반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대형 글로벌 회사들의 인수를 성공시키며 타타를 인도를 넘어선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 타타그룹은 자동차를 비롯해 금융·항공·방산·호텔·미디어 등 부문에 100여 곳의 계열사를 두고 있고 전체 직원 수는 75만명에 이른다.

재벌 집안의 금수저로 태어났음에도 화려하고 사치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 태도를 고수해 인도에서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첫손에 꼽혔다. 결혼하지 않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2012년 은퇴하면서 타타 집안 사람이 아닌 사이러스 미스트리에게 회장직을 물려줬다. 라탄 타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회사는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는 등 내홍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축출된 미스트리는 2022년 9월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라탄 타타는 비전을 가진 사업가이자 자상한 영혼, 뛰어난 인간이었다. 그의 죽음이 매우 고통스럽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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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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