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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민심 악화 우려에 연이틀 '김 여사 관련' 발언 수위 높여…친윤계 "자해발언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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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그럼 왜, 김건희 여사에 대해 각을 세우는 걸까요? 막이 오른 국정감사, 그리고 채 1주일도 남지 않은 재보궐선거가 영향을 미친 걸로 봐야 할 텐데, 검사 출신이면서 어떻게 여론재판을 언급하냐는 지적도 당내 일부에서는 나옵니다.

한송원 기자가 한 대표 발언의 속내를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한동훈 대표가 연이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언급한 건 다음주 재보궐 선거와 무관치 않아보입니다.

야당이 국감에서 연일 김 여사 의혹에 대해 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민심 악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단 겁니다.

실제로 최근 한 대표는 주변에 "민심에 따라 앞으로 공개 발언 수위를 더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취지로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개별적으로 의원님들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한 대표님의 방향성에 공감하는 분들이 많아요. 표현을 못할 뿐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수사와 관련한 오늘 발언 역시, 검찰이 김 여사를 불기소할 경우 야당의 특검 공세를 막을 명분이 사라질 거란 우려도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다만 한 대표는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는 한 대표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상황 인식엔 공감하지만, 방법이 틀렸단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의 부인에 관한 문제인데요. 그런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그런 부분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겠느냐."

윤상현 의원도 SNS에 "여론 재판을 열자는 것이냐"며, "자해적 발언을 삼가야한다"고 했습니다.

한 대표가 김 여사 기소에 무게를 둔 듯한 발언을 한 걸 두고도, 일각에선 여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검찰 수사 방향을 제시했단 지적을 받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한송원 기자(song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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