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프랑스어로 펴낸 프랑스 출판사 그라세(Grasset) 측이 한강의 수상 소식에 환호했다.

작가 한강이 지난해 11월 9일(현지시간)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뒤 현지 출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조하킴 슈네프 그라세 편집자는 "한강의 수상 소식은 모두에게 엄청난 놀라움과 기쁨이었다"고 밝혔다.

슈네프 편집자는 "소식을 접했는데 너무 믿을 수가 없었다"며 "언젠가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거라고 확신은 했지만, 오늘이 그날이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강의 수상에 출판사 전체에서 기쁨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며 "한강과 한국 문학계, 그리고 한국 전체에도 너무 기쁜 소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상은 훌륭한 작품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강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이야기를 책으로 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라세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담은 띠지를 둘러 작품을 추가 인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네프 편집자는 "내년엔 한강의 시 작품을 프랑스어로 출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라세는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란 제목으로 출간했다. 이에 한강은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은 바 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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