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1 (금)

티메프 피해자들, 구영배 구속영장 기각에 "범죄사실 없어진 건 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지난 8월 13일 서울 강남 티몬 구사옥에서 티몬, 위메프 연합 피해자들이 검은 우산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1일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피해자들이 전날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전날인 10일 서울중앙지법은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커머스 플랫폼 성격 등을 고려했을 때 범죄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는 요지였다.

피해자 단체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사재를 털어서 현 상황을 타개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사재는커녕 피해 구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KCCW 법인 설립에만 자금을 사용하는 등 여전히 피해자들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했다.

또 “분명 배임, 횡령, 사기 혐의가 있고 이미 여러 증거 인멸과 꼬리 자르기, 사태 축소 및 은폐 시도 정황이 포착된 상황”이라며 “조직적 범죄 사실 은닉과 도주를 방지하기 위해 구속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뿐 범죄 사실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의 꼼꼼하고 철저한 수사와 범죄 사실에 대한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 대표는 거짓으로 피해자들을 우롱하고 있고 의혹이 가득한 행보만 보일 뿐 사태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며 “이런 행동은 결국 엄중한 처벌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티몬·위메프뿐만 아니라 큐텐 그룹 임직원, 납품처 등과 같은 연관 피해자들도 함께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집회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과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알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지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