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NYT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은 가부장 문화에 대한 저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V조선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 "한국 최고의 문화적 업적으로 축하받았지만, 그의 작품은 한국 문화에 대한 저항의 한 형태"라고 평가했다.

현지시간 12일, NYT는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 여성, 이는 많은 것을 말해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강 작가를 비롯한 한국의 여성 작가들이 보여주는 글쓰기가 여전히 매우 가부장적이고 때로는 여성 혐오적인 한국 문화에 대한 일종의 '저항의 형태'라고 보도했다.

NYT는 또, 한국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강 작가 둘 다 분단과 전쟁, 군사독재, 민주주의와 노동권을 위한 피비린내 나는 긴 투쟁 등 격동의 현대사와 깊이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강 작가의 작품은 무거운 역사적 짐을 다루면서 페미니즘 시각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한강 작가의 작품 '채식주의자'에서 주인공이 육식을 피하려는 것은 가부장적 체제에 대한 저항의 행위로 읽힐 수 있다고 분석을 내놨다.

이어서 여전히 여성들이 정치, 경제, 뉴스 미디어에서 차별받는 한국 현실에서 문학은 여성이 자신의 힘을 표현하는 창구라고 덧붙였다.

최근 8년간 노벨상을 비롯해 국제 문학상을 받은 한국 작가 중 3분의 2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의 2016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최근 8년 동안 한국 작가들은 국제 문학상(만화상 포함)에서 총 31차례 수상했다.

이 가운데 여성 작가는 한강과 김혜순 편혜영 윤고은 김초엽 손원평 황보름 등 22차례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