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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2030男女 “결혼하고 애도 낳을래요” 응답 늘었다…저출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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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

결혼·의향 응답자 4.4%p 증가

“자녀 있어야 한다”는 7.1%p 늘어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30 남녀 사이에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14일 발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전국 만 25세~만 49세 일반 국민 25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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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실시된 것이다. 조사 문항엔 6월 19일 저 고위가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 관련 인식과 보완점에 관한 질문이 포함됐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3월 70.9%에서 9월 71.5%로 0.6%p 상승했다. 특히 만 25~29세 남성의 인식이 7.1%p로 많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혼남녀 중 “결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1%에서 65.4%로 4.4%p 늘었다. 인식 변화가 가장 컸던 집단은 만 30~39세 여성으로 결혼 의향이 11.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68.2%로 3월(61.1%) 대비 7.1%p 증가했다. 특히 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가장 낮은 만 25~29세 여성의 경우 13.7%p(34.4%→48.1%)로 증가 폭이 컸다.

무자녀 남녀에게 자녀 출산 계획을 물었을 때 “출산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2.6%에서 37.7%로 5.1%p 증가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의 출산 의향이 높아졌는데, 연령대별로 보면 25~29세는 1.7%p 증가했고 30대와 40대에게선 각각 4.8%p, 5.7%p로 더 많이 올랐다.

반면 이미 자녀가 있는 남녀의 출산 의향은 0.8%p 감소했다. 이유로는 자녀 양육비용 부담, 자녀 양육의 어려움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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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자녀 수에 대한 응답은 1.8명으로 나와 6개월 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양육과 관련해 자녀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 내에서 돌보기를 원하는 기간은 13~24개월이 31.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5~36개월과 37개월 이상 가정 돌봄을 원하는 응답도 각각 29.5%, 21.9%로 많은 편이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분야별 중요도를 물었을 땐 △일·가정양립지원 85.7% △양육지원 85.6% △주거 등 결혼·출산 지원 84.1% 등 3대 핵심 분야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눈치 보지 않는 육아 지원제도 사용 여건 조성(88.1%)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그다음으로 필요시 휴가·휴직 사용(87.5%), 소득 걱정 없이 휴가·휴직 사용(87.5%) 등으로 일·가정 양립 관련 대책에 대한 요구가 컸다.

정책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책으로는 신혼 출산·다자녀 가구에 주택공급 확대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유치원·어린이집 무상교육·보육 실현, 육아휴직급여 상한액 최대 250만원으로 인상 방안도 기대효과가 높았다.

향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확대·강화해야 할 정책으로는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 과제 △소아 의료서비스 이용 편의성 제고 △주말·야간 등 긴급 돌봄서비스 확대 △임산부 근로 시간 단축을 꼽은 응답이 많았다.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에 대해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60%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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