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커피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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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원유와 광산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5.19(2020년=100)로 전월 대비 2.2% 하락했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유 등 광산품 가격이 중점적으로 내린 영향이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77.6달러에서 9월엔 73.52달러로 5.3%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4.0%)을 중심으로 3.4% 내렸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3.5%)와 석탄·석유제품(-3.7%)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2.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8%, 0.7% 내렸다.
품목별로는 △원유(-6.6%) △망간광석(-14.2%) △나프타(-3.8%) △고철(-7.7%) 등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커피 수입물가는 13.6% 오르며 높은 가격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3.5%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27.09로 전월 대비 2.3%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1.1%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등이 내린 영향이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34.82원으로 전월(1354.15원)보다 1.4%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0.2%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7.8%)과 화학제품(-2.7%), 컴퓨터·전자·광학기기(-1.8%)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2.3%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9%, 5.0%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와 기계·장비 등이 증가하면서 2.4%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1% 올랐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92.34)는 수입가격은 내리고 수출가격은 오르면서 1.4% 상승했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기준 시점(2020년) 대비 얼마나 변동했는지를 지수화한 수치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111.02)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오르면서 5.3% 상승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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