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자료사진.

싱가포르로 향하던 인도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여객기가 폭탄 위협을 받아 전투기가 긴급 출동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는 전날 인도 마두라이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AXB684편 여객기에 폭탄이 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해당 여객기는 이륙한 후인 오후 8시 25분쯤 폭파 위협을 전달받았다.

이에 싱가포르 공군은 F-15 전투기 2대를 즉각 출격시켜 여객기를 호위했다. 여객기는 약 1시간 동안 선회 비행을 한 뒤 도착 예정 시간보다 1시간여 뒤인 오후 10시 4분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했다.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인구 밀집 지역에서 벗어나 비행하도록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창이공항에 무사히 착륙한 여객기를 경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여객기 착륙에 앞서 지상 대공 방어 시스템을 가동하고 폭발물 처리반을 배치했다. 여객기는 지상에 도착한 직후 공항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보안 검색 결과 여객기에서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허위 신고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전날 이 비행기를 비롯해 인도 여객기 최소 5대가 폭탄 위협을 받아 이 중 2대는 비상착륙했다고 전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미국 시카고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폭발 위협으로 캐나다 이칼루이트에 비상착륙했고, 같은 날 인도 자이푸르에서 아요디아로 향하던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여객기도 폭발 위협을 받아 비상착륙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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