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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한미일, 한반도 완전 비핵화 재확인…"대선 이후도 한미동맹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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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머니투데이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결과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이동하고 있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북핵 및 지역·글로벌 사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다. 2024.10.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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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당국 2인자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공약을 재확인했다. '남한 무인기 평양 침투' 주장과 남북 연결도로 폭파 등 최근 북한의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는 강력 규탄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올해 5월말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벨 부장관의 개인 농장에서 열린 뒤 약 5개월 만에 개최됐다.

3국은 성명에서 "대한민국과 미국 및 일본은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공동의 지역 및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의 인권, 민주주의,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단결한다"며 "미 국무부 부장관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같음을 재강조했으며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통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차관들은 자유,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전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및 회피, 그리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한다는 의지를 재확인 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외교차관협의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위협과 남북 육로의 완전한 단절, 무인기 침투 주장 등 의도적 긴장 조성 행위를 강력 규탄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견고한 한미 연합태세를 유지하면서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으며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북의 도발에 대해 굉장히 놀랐다"며 "한국의 대응이 굉장히 신중하고 균형 잡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 강력한 동맹을 유지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평화로운 한반도의 재통일을 지지한다"며 "모든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재통일이 이뤄지는 것을 지지한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가운데)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 함께 제14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결과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는 북핵 및 지역·글로벌 사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다. 2024.10.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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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강력 규탄했다.

김 차관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는 러북 간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연대와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카노 사무차관은 "북한과 관련해 핵·미사일 활동은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는 점을 공유했다"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에 대한 중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일 간 연계해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기자들로부터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북한이 병력을 보냈다는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물자나 기타 지원이 증대되고 이것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군사 캠페인에 활용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물질적 지원이 실제로 전장에서 영향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차관도 "북한군 파병 보도는 인지하고 있다"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러시아에 대해 포탄과 미사일 제공에 더해 직접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기에 매우 심각한 사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국 차관들은 남중국해와 대만 해협 문제를 언급하며 중국에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김 차관은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하고 남중국해의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를 강조했다"며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3국 차관들은 올해 내 3국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캠벨 부장관과 양자회담도 가졌다. 김 차관과 켐벨 부장관은 미 대선 이후에도 한미동맹이 강력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외교당국 간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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