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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북한군 우크라 파병설’ 와중에 ‘북-러 군사협력’…미국 “크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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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 키이우에서 열린 의회 회기 중 이른바 승리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키이우/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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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의 비준 절차에 착수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큰 우려(great concern)”를 표했다.



미 국무부 매슈 밀러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각) ‘북러조약이 러시아에서 비준 절차에 들어갔다. 이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을 합법화하고,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질문에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증가하는 안보 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큰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북러조약에 대한 비준안을 두마(하원)에 제출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한 뒤 쌍방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군사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조약을 체결했다.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조약 22조를 보면 ‘이 조약은 비준받아야 하며 비준서가 교환된 날부터 효력을 가진다’고 명시했다. 북한도 조약 비준 절차를 마친 뒤 양국이 비준서를 교환해야 효력이 발생한다는 뜻이다. 북한은 지난 7~8일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지만 조약을 비준했는지는 불확실하다.



백악관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3000~7000명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됐다는 소식에 대한 우려’를 묻는 말에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러시아에 원조나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항상 우려를 표명해 왔다”며 “대통령이 나토를 더 강하게 만들고 50개 이상의 국가를 결집해 우크라이나인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을 매우 진지하게 다루는 이유”라고 답했다.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선 “늘 우려하고 있고,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다. 현재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은 없다”며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보고 동맹국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긴장을 완화하고 갈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북한에 계속 촉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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