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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부족한 부분 바꾸겠다" 몸 낮춘 대통령실, 한동훈 요구엔 '침묵'…내부선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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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 입장은 어떨까요? 재보선 결과에 대해선 "부족"이란 말을 꺼냈는데,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3대 요구'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기전까진 갈등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듯 한데, 내부적으로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강공 드라이브를 건 한 대표에 대해 부정적 분위기가 감돕니다.

조성호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를 정조준한 한동훈 대표의 세 가지 요구사항에,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재보선 결과에 대해선 "어려움이 있더라도 4대 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며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꿔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다음주 초로 예정된 만큼, 당정 사이 불필요한 갈등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선 한 대표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부산에선 현 정부 지지층의 결집 효과도 있었을 것"이라며 "선거 다음날 곧바로 작심 비판에 나선 한 대표를 대통령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친윤계 강승규 의원은 "긴장감 조장보단 독대 준비 과정에서 신뢰를 쌓는 것이 당 대표가 할 일"이라고 지적했고, 만남을 닷새 정도 남겨두고 굳이 공개 압박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독대를 앞두고 있는데 그렇게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 결국은 문제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인가…"

이른바 '여사 라인'의 존재부터 부정한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인사교체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만큼, 제2부속실 설치를 통한 '공적 관리'에 집중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조성호 기자(chosh76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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