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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세 개의 음경을 가지고 살았다"…사망 뒤에야 밝혀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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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 영국 남성 시신 기증으로 비밀 밝혀져

세 개의 음경 가지고 태어난 사례는 두 번째

영국에서 세 개의 음경을 가지고 태어난 트리팔리아(triphallia)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전 세계 통틀어 두 번째 사례다.

아시아경제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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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등은 최근 버밍엄대 의과대학 해부학 수업 중 의대생들이 한 남성 시신의 음경이 세 개인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키가 약 182cm인 백인으로, 78세에 사망했다. 그의 음경은 겉보기엔 일반적인 남성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사망 후 시신 기증을 받은 버밍엄대 의대생들이 생식기를 해부했다가 음낭 안에 두 개의 작은 성기가 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 남성이 생전 이런 기형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 남성의 세 개의 음경 가운데 하나만 기능을 발휘했으며, 다른 두 개는 고환이 있는 음낭의 피부 안에 붙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추가로 발견된 음경에는 해면 조직 덩어리 또는 요도가 없어 요로 감염, 발기 부전, 생식 능력 저하 등 문제를 겪었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놨다.

성기가 세 개인 트리팔리아는 선천적 기형인 과잉 음경(중복 음경)의 한 종류다. 과잉 음경은 음경을 두 개 이상 가지고 태어난 경우를 뜻한다. 연구 결과를 보면 전 세계 500만~600만 분의 1 확률로 하나 이상의 음경을 가지고 태어나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두 개의 음경을 가지고 있는 사례는 약 100건이다. 그러나 이번 사례와 같이 세 개의 페니스를 가진 트리팔리아는 매우 드물다. 해당 사례 이전에는 2021년 이라크에서 음경 3개를 갖고 태어난 아이의 사례가 있었다. 이 아이의 경우 기존의 음경 외에 음경의 뿌리에 2cm와 음낭 아래에 1cm의 음경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아이의 성기 3개 중 2개는 일반적인 음경과 마찬가지로 해면체가 존재했으나, 요도가 없어 정상 기능은 하지 못했다.

과잉 음경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지금까지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생식기가 발달할 때 유전적 돌연변이 등의 이유로 우연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과잉 음경 사례에서는 추가적인 음경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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