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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창보다 방패가 더 강했다” 실드 유나이티드, FC 스피어에 대승…‘박지성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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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 FC스피어 박지성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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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가 창을 부러뜨렸다. 발롱도르 수상자만 6명,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모여 이벤트 매치를 펼쳤다.

전설적인 수비수들로 구성된 쉴드 유나이티드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전드 공격수 집합’ FC 스피어와의 2024 넥슨 아이콘스 매치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레전드 선수들의 ‘실사판 경기’를 그라운드에서 직접 눈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벤트다.

특히, 축구 게임 유저들이 한 번쯤 시도해봤을 ‘전원 공격수 vs 전원 수비수’ 대결을 컨셉트로 전 세계 축구계를 흔든 전설적인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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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 앞서 FC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 양팀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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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면면이 화려했다. 티에리 앙리, 카카, 루이스 피구, 안드리 셰브첸코, 마이클 오언, 디디에 드로그바, 에덴 아자르, 히바우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마루앙 펠라이니(이상 FC스피어), 파비오 칸나바로, 클라엔스 세이도르프, 리오 퍼디낸드, 카를레스 푸욜, 안드레아 피를로, 야야 투레,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네마냐 비디치, 욘 아르네 리세, 레안드로 보누치, 에드윈 판데르 사르(이상 FC쉴드) 등이 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의 축구 스타들도 동참했다. 박지성, 안정환, 이천수, 김병지, 김용대(이상 FC스피어), 김남일, 박주호(이상 FC쉴드)가 가세했다.

공격수의 ‘창’을 상징하는 FC 스피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들로 포백(4-back) 라인을 구성한 독특한 4-2-3-1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불가리아 백작’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중앙 수비수 조합을 맞추고 좌우 풀백에는 티에리 앙리와 카를로스 테베스가 배치됐다.

히바우두와 카카의 ‘브라질 레전드 듀오’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마루앙 펠라이니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최전방에는 델 피에로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에덴 아자르와 루이스 피구가 도사렸다.

‘골 넣는 골키퍼’ 김병지가 FC 스피어스의 수문장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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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FC스피어 티에리 앙리가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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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수비수로만 구성된 ‘방패’ 쉴드 유나이티드는 3-4-3 포메이션으로 바탕으로 클라렌스 세이도르프를 최전방 공격수로 놓고 좌우 측면에 욘 아르네 리세와 야야 투레를 세웠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카를레스 푸욜이 좌우 윙백으로 나선 가운데 안드레아 피를로와 레안드로 보누치가 중원을 담당했다.

‘철벽 스리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호흡을 맞춘 리오 퍼디낸드와 네먀냐 비디치에 파비오 칸나바로가 가세했고, 맨유의 레전드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가 골키퍼를 맡았다.

게임 속에서나 구현할 수 있었던 전설적인 선수들의 ‘베스트 11’ 조합에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선수들이 볼 터치를 할 때마다 큰 함성을 지르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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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카를레스 푸욜과 카카가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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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능력치는 최상급이었지만, 어느새 훌쩍 40대를 넘긴 ‘레전드’들의 움직임은 축구 게임 ‘초심자’의 화면을 보는 듯했다.

전반 13분 세이도르프의 패스를 받은 투레의 선제골로 앞선 FC쉴드는 7분 뒤 세이도르프의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어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후반 9분 세이도르프의 패스를 받은 박주호가 문전으로 쇄도해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35분 마스체라노가 쐐기골을 넣었다.

FC 스피어는 후반 40분 박지성을 투입했고,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나오자마자 셰브첸코가 유도해 놓은 페널티킥의 키커를 맡아 첫 볼 터치를 득점으로 만드는 ‘신공’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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