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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쫌아는기자들] 메이크스타, K팝은 고점일까, 이제 시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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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투자 유치 소식이 뜸한 스타트업계에 이달초 꽤 큰 금액의 투자 유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메이크스타가 시리즈D로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요. 신규 투자사로 미국계 투자사인 HRZ와 RPS벤처스, 그리고 컴퍼니케이가 참여했고, 기존 투자자인 알토스벤처스와 KDB산업은행,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도 연속 참여했다고 합니다. 메이크스타에 긴급 자금 수혈이 필요한 투자냐고요?

메이크스타는 작년 전년 대비 100% 성장해, 매출 약 9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스타트업 혹한기 속에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스타트업을 고르라고 한다면, 쫌아는기자들은 메이크스타를 대표 스타트업으로 꼽을 겁니다. K팝이라는 인더스트리의 황금기와 맞아떨어진 것도 있지만, 2015년 창업한 메이크스타도 코로나 기간 애써 준비한 오프라인 굿즈 매장과 이벤트들이 전부 무산되면서 위기를 겪었던 적도 있습니다. 청담동에 마련한 1층 대형 굿즈샵이 불이 꺼진 채 한동안 방치됐었죠. 하지만 메이크스타는 크라우드펀딩을 기반으로 한 굿즈 제작 플랫폼에서 원격 팬미팅과 이벤트 기획, K팝 관련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꾸준히 사업 영역과 고객 접점을 늘려왔습니다.

김재면 대표는 현재 상장한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여러 K팝 가수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던 초기 창업 멤버 출신입니다. 한국 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뜸했던 시기, 김재면 대표는 FNC엔터테인먼트에서 FT아일랜드의 일본 진출 현장을 뛰었고, 그때부터 K팝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직감했다고요. 쫌아는기자 2호가 느끼기엔 가장 엔터테인먼트 업계 사람 같지 않은 창업자이기도 합니다. 엔터 업계 사람들에게 트렌드에 대한 예민함과 감수성 같은 예술적 면모가 느껴진다면, 김재면 대표에겐 다른 무엇이 느껴지거든요. 그는 “이제 기획자, 개발자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많아, K팝 트렌드는 제작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며 너스레를 떱니다.

K팝은 쫌기자들의 관심 분야이기도 합니다. 올해 시끄러운 K팝 판도를 보면서, K팝이 과연 여기가 고점인지. 그너머가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그리고 K팝의 비즈니스모델,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서도 궁금해졌습니다. 메이크스타는 작년 배우 엔터테인먼트업에도 진출했고, 내년초 첫 남자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팝 산업은 아직 더 확장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겁니다. “플랫폼에서 콘텐츠 IP를 만들어 성공한 넷플릭스 같은 사례가 있듯이, 모든 K팝 팬들이 찾는 K팝 수퍼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는 김재면 대표와 메이크스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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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면 메이크스타 CEO. /메이크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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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팬들이 아직도 앨범을 사는 이유 “팬심의 물리적 표현”

-포토카드 앨범을 만듭니다. 포카 앨범이 도대체 무엇인가요? 앨범이 CD가 아니라 아예 포토카드 속에 앨범을 담았다고요?

“‘대체 앨범’이라고 부르는데, CD를 대체할 수 있는 앨범이라서 그렇게 불립니다. 지금까지 메이크스타를 통해 400만 장 이상의 포카앨범이 판매됐어요. 60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저희 포카앨범을 통해 앨범을 발행했고요. 1년 반에서 2년 사이에 달성한 수치입니다. 지금은 CD 앨범 대신 포카앨범만 발매하는 아티스트들도 있고, 어떤 아티스트는 전체 앨범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포카앨범인 경우도 있고요. CD와 포카앨범이 공존하는 시장이긴 하지만, CD를 대체하는 포카앨범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시장이 변하는 속도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요.”

-얼마전 뉴진스 이슈에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엔터사에서 앨범 속 굿즈로 밀어내기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비판했고, 모 가수의 앨범이 포장만 뜯긴 채 산더미처럼 쌓인 것이 이슈가 됐습니다.

“핵심 이유는 팬들이 CD를 구매하는 이유가 음악 감상보다 포토카드나 그 안에 포함된 수집품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소속사들도 CD 자체는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보고, 그저 쓰레기로 전락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포카앨범과 같은 대체 앨범을 고민하고 있고요. 이미 팬들이 원하고 있으며, 이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겁니다.”

-CD에서 MP3로 넘어갈 때, 사람들은 이제 CD 시장과 앨범 시장이 사라질 것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매년 앨범 판매량을 보면 아직 수십만장 이상 앨범을 파는 아티스트들이 수두룩합니다. 오히려 시장이 커졌어요.

“앨범 시장이 커진 이유는 단순한 음악 소비가 아니라 팬덤 문화와의 결합이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크게 세 가지 이유로 팬들이 앨범을 구매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말 그대로 소장을 위해서입니다. 앨범 안에 들어 있는 포토카드나 기타 수집품을 얻기 위해 구매하는 것이죠. 이는 기본적인 구매 이유입니다.두 번째는 아티스트를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차트에서 높은 순위에 오르기를 바라면서 앨범을 대량 구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만큼 팬들의 지지와 응원은 아티스트에게 큰 힘이 되고, 이를 통해 더 좋은 성과를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세 번째는 이벤트와의 연결 때문입니다. 앨범 구매가 사인회나 팬 미팅 같은 특별한 이벤트 참여와 연계되기 때문에, 팬들은 이러한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앨범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 모든 이유들이 결합되면서, 케이팝 팬덤 문화가 앨범 시장을 계속해서 키우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앨범을 듣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장, 응원, 이벤트 참여라는 독특한 팬덤의 특성이 앨범 시장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고 봐야죠.”

-우리가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그 앨범은 어떤 보이는 형식일 뿐인 것. 결국 뒷단에서 실제 소비되고 있었던 것은 팬덤 문화였던 것이군요. 그것이 어떤 물리적 형태로 표현된 것일 뿐이고요. 그렇다면 포카앨범이 이 물리적 형태를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필요합니다.

“포카앨범의 가격은 만원대 초반입니다. 일반 CD 앨범보다는 20% 정도 저렴하고요.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스캔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인데요. 앱과 연결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사진이나 영상 같은 아티스트의 디지털 콘텐츠도 포함됐습니다. 기존의 CD 앨범에서 다른 콘텐츠를 연결하려면 거쳐야 했던 단계에 비해서, 포카앨범은 더 편리하고 디지털라이제이션 되어있습니다. CD 폐기로 인한 환경 문제가 여러번 제기 됐는데, 포카앨범은 친환경을 굉장히 신경썼습니다. 친환경 종이를 사용하고, 친환경 잉크를 사용하고요.”

-아예 앱으로 콘텐츠가 제공되는 방식이면, 처음부터 앱 접속 코드를 주면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일텐데요.

”소장 그 자체의 의미도 있습니다. 어쨌든 카드의 형식으로 내 손에 쥐고 소비하는 방식이니까요. 그 니즈를 만족시키면서, 기존 제품의 한계나 문제점을 대체할 수 있는 물리적인 제품을 구현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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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스타 포카앨범. /메이크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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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앨범 구매 → 팬 커뮤니티로 이어지는 K팝 수퍼앱이 목표”

-코로나 때, 메이크스타 플랫폼에서 줌이나 영상 통화 기능을 활용한 팬미팅을 열어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중소 아이돌 기획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었는데요.

“팬데믹 기간, 메이크스타가 영상 팬미팅을 가장 빨리, 가장 적극적으로 많이 기획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이 끝났지만, 이런 영상 팬미팅 이벤트가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해외팬과 소통, 지방의 팬들에겐 아티스트와 만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죠. 여전히 팬과 아티스트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니즈죠.

메이크스타는 커머스 플랫폼이기도 하지만, 포카앨범에 연동되는 앱을 개발하고 운영하기도 합니다. 앱이 아티스트의 디지털 콘텐츠와 직접 연결되고, 안에 커뮤니티 기능도 추가될 계획이거든요. 이 모든 것을 통합해 케이팝 슈퍼 앱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미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고요.”

-팬과 K팝 아티스트의 커뮤니티 플랫폼? 단순 게시판이나 라이브 스트리밍 같은 기능을 제외하고 어떤 특별한 기능을 제공해야 할텐데요. 이미 여러 플랫폼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포카 DB 서비스라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 서비스는 디지털로 포토카드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게 해줍니다.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다양한 포토카드를 모두 확인하고, 자신이 이미 소장하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일종의 도감 같은 서비스고요. 팬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포토카드를 선택해서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또 하나 준비 중인 서비스는 팬들이 자주 하는 스트리밍 파티를 한 곳에 모으는 기능이에요. 아티스트가 컴백하거나 신곡을 발표하면 팬들이 여러 군데에서 모여 같은 노래를 들으면서 채팅하고 소통하는데, 이 행위 자체가 팬덤 문화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스트리밍 파티를 플랫폼 안에서 통합해 제공하려는 것이죠. 1~2주마다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하고, 팬들이 좋아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실제 최종 앱에 포함될 지는 모르지만요.”

-팬덤 커뮤니티는 이미 파편화되어 있지 않나요? 그리고 대형 엔터사들은 자사 플랫폼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데요. 하이브 같은 경우는 위버스 같은 플랫폼에 큰 돈과 인력을 투자하기도 했고요.

“현재 팬덤 활동은 네이버 카페, DC,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파편화되어 있어요. 각자 다른 플랫폼에서 팬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를 하나로 통합해주는 서비스가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물론 하이브의 위버스가 자사 아티스트들을 기반으로, 외부 아티스트로 확장을 하고 있지만 그 밖에 팬들의 커뮤니티가 필요한 아티스트들도 여전히 수없이 많으니까요.”

-기능적 차별성 외에도, 포카앨범 구매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의 차별성이 필요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 커뮤니티에 모인 사람들의 특징이나 이 커뮤니티에서만 할 수 있는 행위 같은 것들이요.

“예를 들어, 포카앨범을 구매한 팬들이 인증을 거친 커뮤니티라는 강점이 있고요. 커뮤니티 안에서 아티스트나 팬들의 자체 행사 정보나 이벤트 공지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아, 요새는 팬 커뮤니티에서 포토카드 트레이딩도 활발합니다. 이 기능도 앱에 구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는 트위터나 중고나라 같은 곳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졌지만, 메이크스타 앱에서 하나로 통합해 제공하는 것이죠. 가장 확실한 잠재적인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인 커뮤니티라면 거래가 보다 빠르고 쉬울테니까요. 에스크로 같은 안전 거래 시스템도 제공하려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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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스타 서비스. 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메이크스타 제공


3. 이제는 4대 기획사도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성장

-매출이 거의 100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사업별 매출 비중은 어떻게 되나요.

”커머스가 90%, 나머지는 포카앨범을 통해 나왔습니다.”

-K팝이 글로벌로 뻗어나갑니다.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국가는 누적으로 180개 국가 정도 됩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대륙의 나라에서 K팝 관련 굿즈나 행사에 참여했다는 의미죠.”

-과거 메이크스타를 접속하면, 아직 두터운 팬덤이나 판매 채널이 확보가 되지 않은 중소 엔터사나 아이돌이 많았는데요. 최근엔 대형 엔터사의 대표 아이돌도 메이크스타에서 굿즈를 팔거나 이벤트 참가 팬들을 모집하더군요.

”2015년에 처음 서비스를 런칭했을 때는 당연히 신생 회사였기 때문에 인지도도 낮았고, 주로 신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시작했어요. 하지만 작년부터 4대 기획사, SM과 JYP, YG 그리고 하이브까지 모두 메이크스타 플랫폼에 입점했습니다. 엔터회사들은 각자의 플랫폼도 가지고 있지만, 판매 채널이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메이크스타 같은 외부 플랫폼과 협업하는 것이 득이 되니까요. 예를 들자면, 삼성이 자사 제품을 자사몰에서만 판매하지 않고 쿠팡이나 다른 채널에서도 판매하는 것처럼요. 에스파의 팬이 아니더라도 메이크스타에 와서 다른 상품을 보던 중 에스파의 굿즈나 공연 티켓이 보인다면, 굳이 이를 노출하지 않을 이유가 없잖아요. 그리고 메이크스타가 단순히 특정 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기획사 입장에서는 글로벌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커머스 플랫폼이 되면 아마존처럼 특정 아티스트나 이벤트 광고를 걸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계획에 없습니다. 메이크스타 플랫폼의 확장 속도, 접속 국가와 유저의 수가 훨씬 커진다면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요. 지금은 커머스 구매 환경 자체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팬 플랫폼 확장이 목표라면, 이 사업에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하이브의 위버스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일 것입니다.

”회사 DNA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하이브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이브는 그들이 보유한 리소스와 자본을 활용해 BTS, 르세라핌, 세븐틴 같은 아티스트들을 트레이닝하고, 기존의 레거시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것에 정말 강합니다. K팝 흥행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글로벌화를 통해 성공을 거둔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한 것도 맞고요. 그들 입장에선 이 모델을 계속 잘 하고 굳히려고 하겠죠. 반면, IT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 얼마나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 콘텐츠 제작사에서 플랫폼을 하는 것. 두 가지는 방향이 다르다?

”넷플릭스는 처음부터 플랫폼 기반의 회사였고, 디즈니는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세계 최고의 콘텐츠 회사였죠. 디즈니는 플랫폼인 디즈니 플러스를 나중에 만들었지만, 그 전에 이미 강력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었어요. 반면, 넷플릭스는 처음에는 외부 콘텐츠를 소싱해서 제공하는 플랫폼이었지만, 이제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있잖아요. 플랫폼을 먼저 만든 후 콘텐츠로 확장하는 회사와, 콘텐츠를 먼저 만들고 나중에 플랫폼을 구축하는 회사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어떤 것이 우선순위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 있지만, 각 회사의 기본 DNA와 사업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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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배우 산업도 K팝처럼 수익화 가능하다, 아직 안 하고 있을 뿐... 내년 초 남성 그룹 데뷔”

-메이크스타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린 것도 일종의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한 포석이라 봐야할까요. 박해일, 수애 등 배우들이 주로 소속됐는데요. K팝 산업과는 거리가 있지 않나요

-그렇네요. 생각해보니 배우 엔터산업은 규모는 커지는데, K팝 만큼 조 단위 매출이나 기업가치를 만든 회사가 없군요.

-팬들은 배우에 돈 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돈을 쓸 곳이 막상 잘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아이돌 프로젝트도 진행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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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데뷔 예정인 남성 그룹 '누에라'. 언급된 오디션프로그램을 통해 MA1이라는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그룹이다. /메이크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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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히려 해외에서 K팝은 이제 시작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K팝 콘텐츠와 IP 제작에도 나선 셈입니다. 그런데 K팝이 돈을 버는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의 핵심으로 돌아가자면, 왜 사람들이 K팝을 좋아하는가. 이 문제로 돌아가야겠죠.

-우리가 K팝 산업에 대해 우리가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K팝 붐이 얼마나 더 갈 수 있을까요. 돌이켜보면 홍콩 영화의 전성기, 일본 애니메이션과 문화의 전성기도 있었습니다. 이 문화들이 서구권에서 반짝 인기를 얻었지만, 오래가진 못했다고 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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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스타 팀원들. /메이크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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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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