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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분당서 서울 갈아타기 가장 많아”…남양주·고양·하남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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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시내 아파트. 2024.10.1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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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도와 인천에서 서울에 주택을 가장 많이 매수한 지역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로 조사됐다. 올해 집값이 많이 회복된 지역 위주로 인접한 서울 상급지로 갈아타기 한 경향이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총 1만9343명의 경기·인천 거주자들이 서울에 있는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을 매수했다. 이 중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1220명(6.3%)이 서울 강남권 주택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가 17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174명, 서초구 139명, 강동구 105명, 성동 91명 등으로 상급지 갈아타기 양상이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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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랩장은 “분당은 서울 강남에 대한 접근성이 편리하고 생활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올해 집값 회복을 발판으로 상급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3.81%로 경기 과천시(5.12%)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주간아파트 가격동향).

분당에 이어선 경기 남양주시에서 총 1174명(6.0%)이 서울 집을 샀는데 강동구(146명), 성동구(139명), 중랑구(133명), 노원구(80명), 송파구(78명) 등으로 역시 비교적 가까운 지역 위주로 매수했다. 특히 강동구는 지난 8월 지하철 8호선 별내역 연장으로 남양주시와 강동구 접근성이 편리해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김주원 기자



그 다음으론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사는 1062명(5.5%)이 서울 은평구(182명), 마포구(97명), 서대문구(91명), 강서구(85명) 순으로 서울 집을 많이 매수했다.

이어 하남시(902명), 화성시(877명)에서도 서울로 많이 갈아타기 했다. 하남시와 화성시는 올해 아파트값이 각각 3.14%, 2.38% 올랐다. 하남시의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강동구(283명)에서 매수자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반면 화성시는 송파구(90명), 서초구(70명), 강남구(67명) 등 강남권 주택 매수자가 많은 게 눈에 띈다. 김은선 랩장은 “화성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연구시설 등 대기업이 자리한 지역으로 고소득층이 다수 살고 있다”며 “동탄신도시 등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한 가운데 강남권 갈아타기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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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그는 “경기·인천 등 거주자들은 직장, 학교 등 기존 생활권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멀지 않은 서울로 꾸준히 진입하는 패턴을 보여 왔다”며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상급지 갈아타기를 염두에 둔 서울 입성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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