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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KG모빌리티, 중국 체리차 플랫폼 들여와 새 차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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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KG모빌리티와 체리자동차가 지난 19일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위치한 체리자동차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곽재선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및 황기영 대표이사(사진 왼쪽)와 체리그룹 인퉁웨(Yin Tongyue)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장귀빙(Zhang Guibing) 사장(사진 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G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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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중국 체리자동차의 플랫폼(뼈대)을 도입해 새 차를 개발하기로 했다. 새 차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곽재선 케이지모빌리티 회장과 황기영 대표는 지난 19일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있는 체리자동차에서 인퉁웨 체리그룹 회장, 장귀빙 사장 등과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케이지모빌리티가 21일 밝혔다.



케이지모빌리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체리자동차가 보유한 ‘T2X’ 플랫폼을 들여와, 준대형 및 중형 에스유브이(SUV·스포츠실용차) 등 개발에 나선다. 자동차 플랫폼은 서스펜션과 엔진 등 동력장치 배치에서부터 중량 배분, 무게 중심 등 차량의 핵심 요소들을 결정하는 차체 구조물을 말한다. 완성차 업체마다 자동차를 설계하고 생산하는 방법이 달라, 플랫폼은 브랜드 철학이 담긴 뼈대로 여겨진다. 케이지모빌리티는 이번 플랫폼 도입 비용을 따로 밝히지 않고, 새 차 개발 때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재선 회장은 “이번 체리자동차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기술협력을 통해 보다 다양한 모델 개발과 함께 신차 개발기간 단축 및 고객 니즈에 맞는 신차 출시 등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모빌리티 가치 제고을 위한 한국형 에스유브이(SUV)를 개발하겠다”고 했다. 체리 플랫폼을 도입해 생산한 차량의 판매 지역은 중국, 미국 등을 제외한 한국 및 전세계 시장으로 했다.



체리자동차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 188만대 가운데 93만7000대를 수출한 중국 내 자동차 수출 1위 기업이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한 175만여대에 이른다. 케이지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자동차 때는 2000년대 초반 중국 상하이자동차로 매각을 통해 기술 유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중국 완성차 업계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이제 국내 완성차 업체가 기술을 들여오는 수준까지 된 셈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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